SF9 재윤 “코로나로 느꼈던 갈증, 뮤지컬 도전 두려웠지만‥”[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하나 기자]
지난해 뮤지컬 ‘창업’을 시작으로 연극 ‘환상동화’, 뮤지컬 ‘또! 오해영’, ‘서편제’에 이르기까지 재윤이 배우로서 꽉 찬 1년을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단절이 아이러니하게도 재윤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불씨가 됐다.
뮤지컬 ‘창업’ 출연 때만 해도 이렇게 쉬지 않고 공연에 출연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는 재윤은 팬들을 만나기 위해 용기를 내 뮤지컬에 도전했다. ‘창업’에서 재윤은 조선 건국을 주도하며 과감하고 냉혹한 리더십으로 훗날 태종이 되는 이방원 역을 맡아 가수 활동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재윤은 “코로나19 시기가 되면서 활동을 해도 팬들을 볼 수가 없게 됐다. 팬들을 봐야 내가 살겠는데, 너무 힘들더라. 그때 ‘창업’ 캐스팅 제안을 받았고, 감사하게도 팬들이 많이 보러 와주셨다”라며 “그러다 연극 ‘환상동화’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제가요? 연극이요?’라고 할 정도로 놀랐다. 그래도 도전했고, 대학로에서 ‘또! 오해영’ 공연과 대극장 작품인 ‘서편제’까지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편제’라는 얘기를 듣고 심장이 정말 쿵쾅거리더라. 캐스팅 기사를 보고 팬들도 성장 중이라고 느끼면서 대견해하셨다. 주변에서 잘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시간으로 채운 것 같다”라며 “MBTI가 INFP라 걱정이 많다. 그래도 두렵지만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무조건 해보고 싶었고, 욕심이겠지만 진짜 잘해보고 싶었다.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재윤은 공연에 앞서 출연했던 웹드라마를 언급하며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그때도 코로나19 시기였는데, 너무 힘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무대도 못 하고, 노래할 수 있는 곳은 지하 연습실 뿐이었다. 그때 연기를 배워봤는데 너무 어렵더라. 웹드라마를 한 뒤에도 ‘난 연기는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때쯤 ‘창업’을 제안받고 고민이 많았다. 혼나더라도 현장에서 해보자는 마음으로 갔다. 다행히 선배님들이 잘 알려주시고, 편하게 하라고 배려해주셨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 중에서도 노래나 춤이 아닌 오롯이 연기로 승부해야 하는 연극 ‘환상동화’는 더 큰 도전이었다. 관객들의 각기 다른 반응에 이리저리 마음이 휘둘릴까 봐 두려워 후기를 잘 찾아보지 못했다는 재윤은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한 사랑 광대로 많은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연극 ‘환상동화’ 공연 역사상 첫 아이돌 캐스팅에 두려움과 책임감이 공존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아이돌이 아닌 배우 재윤으로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연극,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은 현장성이다. 재윤 역시 공연 이후의 변화를 체감했다. 그는 “‘환상동화’는 관객 참여형처럼 실시간으로 소통을 한다. 그런 경험 덕분에 일상생활에서도 예기치 못한 대화 주제가 와도 조금은 여유로워진 느낌이 있다. 긍정적인 쪽으로 영향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작품 속 인물을 통해 감정을 표출할 수 있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재윤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걱정하기보다는 자신이 해야 할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윤은 “‘아이돌 회차’라는 말이 있는 걸 알지만, 부정적인 마음은 없다. 나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 공연 최선을 다할 뿐이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이번 ‘서편제’ 때도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더 긴장이 됐는데, 공연 20분 전이 되면 ‘역으로 감동시키면 어떤 그림이 될까?’라고 마음이 바뀌더라. 선배님들도 겁먹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응원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재윤이 뽑은 자신의 강점은 성실함과 꾸준함, 호기심이다. 실제로 재윤은 소속사에 입사한 후부터 현재까지 계속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재윤은 “내가 부족한 게 뭔지 너무 잘 알아서 그걸 극복하고 싶어서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 뭔가를 바라고 한다기보다는 더 좋아지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그런다”라며 “그렇게 했더니 가수 활동할 때 발성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변화가 생기더라”고 말했다.
요즘은 뮤지컬 넘버 영상, 프레스콜 영상 등을 보며 뮤지컬 발성과 표현법에 대해서도 공부 중이다. 재윤은 “‘뮤지컬을 하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해 보니까 설��다. 팬들도 놀랐다고 해주시더라. 확실히 아이돌 활동 때 내 목소리와 뮤지컬로 보여드릴 내 모습은 다른 것 같다”라고 즐거워 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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