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원정혜]우리가 바다로 가는 이유
원정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실장 2022. 10. 27. 15:49
처음 바다 속을 들어갔을 때의 감동을 기억한다. 보석보다 화려한 산호들과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쳐다보는 돌돔, 자리돔의 여유롭고 민첩한 몸짓…. 필자는 해양생물 연구를 목적으로 직접 생물을 관찰하고 채집하기 위해 1994년부터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했다. 그동안 표본으로만 접하던 해양생물들의 살아있는 모습을 물속에서 직접 보고 ‘우와!’ 감탄사를 연발 외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내가 아는 모든 사람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세계를 꼭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중세계는 육상과 너무 다르다. 잔잔한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 다이버는 3차원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간다. 새처럼 바다 속을 다니면서, 물론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다니지는 못했지만, 땅 위에서 느끼지 못한 체험을 하게 된다. 바다에 들어가면서 차갑게 조여 오는 바닷물을 느끼는 순간, 약간의 공포와 함께 오늘은 과연 어떤 생물들을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항상 설레곤 했다.
스쿠버다이빙 창시자이며 수중자가호흡장치(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SCUBA)의 개발자인 프랑스 탐험가 자크 이브 쿠스토(Jacques-Yves Cousteau, 1910-1997)는 “지구가 두꺼운 책이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얇은 종이에 불과하다” 며 무궁무진한 바닷 속 탐사의 길을 열어주었다. 쿠스토는 탐사용 잠수정과 수중 카메라 등의 개발에도 기여하여 현재의 해양 탐사는 쿠스토로부터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바다는 조간대에서 깊은 심해까지 평균수심 약 4km,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는 약 11km로 지구 생태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지구 동물의 약 80%는 해양에 서식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해양에 살고 있는 생물의 90% 이상은 아직 발견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다 속을 탐험하러 들어가는 게 쉽지 않고 들어가더라도 그 넓고 깊은 바다 속에서 탐험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한정적인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해양생물을 확보하더라도 전문가가 없어 무슨 종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해양생물의 높은 다양성에 비추어 이를 연구하는 연구자의 다양성도 높아야 되겠지만 현실은 생물종을 연구하는 분류학자들이 날로 줄어들고 있어 일각에서는 현재의 6번째 생물대멸종에 빗대어 분류학자의 멸종을 우려하고 있다.
스쿠버다이빙 창시자이며 수중자가호흡장치(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SCUBA)의 개발자인 프랑스 탐험가 자크 이브 쿠스토(Jacques-Yves Cousteau, 1910-1997)는 “지구가 두꺼운 책이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얇은 종이에 불과하다” 며 무궁무진한 바닷 속 탐사의 길을 열어주었다. 쿠스토는 탐사용 잠수정과 수중 카메라 등의 개발에도 기여하여 현재의 해양 탐사는 쿠스토로부터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바다는 조간대에서 깊은 심해까지 평균수심 약 4km,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는 약 11km로 지구 생태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지구 동물의 약 80%는 해양에 서식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해양에 살고 있는 생물의 90% 이상은 아직 발견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다 속을 탐험하러 들어가는 게 쉽지 않고 들어가더라도 그 넓고 깊은 바다 속에서 탐험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한정적인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해양생물을 확보하더라도 전문가가 없어 무슨 종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해양생물의 높은 다양성에 비추어 이를 연구하는 연구자의 다양성도 높아야 되겠지만 현실은 생물종을 연구하는 분류학자들이 날로 줄어들고 있어 일각에서는 현재의 6번째 생물대멸종에 빗대어 분류학자의 멸종을 우려하고 있다.
필자가 소속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전문연구기관으로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해양생물을 찾아서 확보하고 분류·동정하는 중요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해양생물 분류군별 연구자들은 그동안 발견되지 못한 새로운 해양생물을 찾아 연구하고, 과거 기록은 있으나 아직 생물 증거표본을 확보하지 못한 종들을 확보하여 연구하는데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해역별, 시기별 어떤 다양한 해양생물이 출현하는지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해양서식지 발굴와 환경유전자 연구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항상 바다를 찾고 있으며 주저하지 않고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서울 면적의 4배가 넘는 갯벌과 난류와 한류의 영향 등으로 세계에서 해양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에 속한다. 특히 동해는 평균수심 약 1.7km, 최대수심 3.7km로 다양한 심해성 생물이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연구자들은 스쿠버다이빙으로 수심 50m까지 직접 잠수하기도 하고 트롤과 그랩 등의 장비를 활용하여 깊은 수심의 생물들을 조사하기도 하지만 심해 연구는 현재 매우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심해는 해양학에서 빛이 들어오지 않는 수심 2000m 이상을 의미하고 생태학에서 빛은 있지만 광합성에 충분하지 않아 해조류와 식물플랑크톤이 살지 못하는 수심 200m 이상의 약광층부터를 심해로 본다. 따라서 심해연구는 스쿠버다이빙으로 조사하는 최대 수심 50m를 넘어가므로 깊은 수심을 조사할 수 있는 잠수정과 같은 탐사장비가 필수적이다. 심해는 지구 생물권의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고 새로운 생물과 생태계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미탐사 서식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과 같이 유무인 잠수정과 다양한 심해탐사 장비 등으로 심해 미탐사 서식지의 생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또한 많은 이들이 해양생물 다양성에 관심을 갖고 쿠스토의 바다를 향한 열정과 노력을 본받아 해양생물의 연구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해양생물 분류군별 연구자들은 그동안 발견되지 못한 새로운 해양생물을 찾아 연구하고, 과거 기록은 있으나 아직 생물 증거표본을 확보하지 못한 종들을 확보하여 연구하는데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해역별, 시기별 어떤 다양한 해양생물이 출현하는지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해양서식지 발굴와 환경유전자 연구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항상 바다를 찾고 있으며 주저하지 않고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서울 면적의 4배가 넘는 갯벌과 난류와 한류의 영향 등으로 세계에서 해양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에 속한다. 특히 동해는 평균수심 약 1.7km, 최대수심 3.7km로 다양한 심해성 생물이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연구자들은 스쿠버다이빙으로 수심 50m까지 직접 잠수하기도 하고 트롤과 그랩 등의 장비를 활용하여 깊은 수심의 생물들을 조사하기도 하지만 심해 연구는 현재 매우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심해는 해양학에서 빛이 들어오지 않는 수심 2000m 이상을 의미하고 생태학에서 빛은 있지만 광합성에 충분하지 않아 해조류와 식물플랑크톤이 살지 못하는 수심 200m 이상의 약광층부터를 심해로 본다. 따라서 심해연구는 스쿠버다이빙으로 조사하는 최대 수심 50m를 넘어가므로 깊은 수심을 조사할 수 있는 잠수정과 같은 탐사장비가 필수적이다. 심해는 지구 생물권의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고 새로운 생물과 생태계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미탐사 서식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과 같이 유무인 잠수정과 다양한 심해탐사 장비 등으로 심해 미탐사 서식지의 생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또한 많은 이들이 해양생물 다양성에 관심을 갖고 쿠스토의 바다를 향한 열정과 노력을 본받아 해양생물의 연구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원정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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