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날 회장 된 이재용…불확실성 속 리더십 기대 커"-외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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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전해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 발표에 주요 외신들도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시기에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승진을 발표한 배경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직면한 앞으로의 도전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회장의 승진이 한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3세대 경영을 공식화하는 것을 확인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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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침체 속 가전 등 주력사업 중국 추격 임박"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전해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 발표에 주요 외신들도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자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1.39% 감소한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계 경제 침체로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2023년 초까지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시기에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승진을 발표한 배경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직면한 앞으로의 도전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회장이 이미 사실상의 총수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반도체와 생명공학 분야에서 더 깊이 나아가려는 삼성의 행보를 촉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회장이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 재벌 총수에 올랐다면서 "(이 회장이) 그룹 총 매출액이 50조엔(약 487조원)에 달하는 거함(巨艦) 삼성의 정체 타파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삼성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어렵다면서 "반도체 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 주력 사업에선 중국의 추격이 임박했다"며 "미중 갈등의 초점이 되는 반도체 부문의 어려운 압박 속에서 이 회장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회장의 승진이 한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3세대 경영을 공식화하는 것을 확인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치솟는 물가와 금리, 그리고 어두운 경제 전망으로 인한 전 세계 기술 수요의 급격한 침체 속에서 사업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승진이 발표된 점도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2020년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작고할 당시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뇌물 수사와 두 번의 징역형으로 인해 지연됐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방송 또한 '삼성이 유죄 판결을 받은 후계자를 총수로 임명했다'는 제하의 기사로 이 회장의 승진 소식을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지분 1.63%과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 지분 18.13%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가치는 약 59억달러(8조3750억원)로 추산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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