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지게 공장 정지 시킬 것" 현대重그룹 조선 3사 노조 공동투쟁 선포

최수상 2022. 10.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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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조업 보다 일이 어렵고 위험한데 임금은 평균 이하에 머물고 있다 보니 수주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전날 적정 수준의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동시에 파업을 가결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투쟁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3사 노조는 먼저 빠른 교섭을 위한 사측의 실질적인 조처가 없을 경우 1차로 간부 중심의 상경 투쟁 등을 통한 여론 작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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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시청서 기자회견 공동 투쟁 추진 방향 밝혀
간부 중심 투쟁 안되면 2차 울산과 목포에서 동시 파업 진행
노조 "정기선 대표이사가 교섭에 물꼬 터 줄 것" 요구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교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일정과 투쟁 전략 등을 밝혔다. 이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병천 지부장(오른쪽 두번째),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황형수 지회장(맨 오른쪽),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정영진 위원장(왼쪽 두번째) 등 3사 노조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다른 제조업 보다 일이 어렵고 위험한데 임금은 평균 이하에 머물고 있다 보니 수주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전날 적정 수준의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동시에 파업을 가결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투쟁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3사 노조는 먼저 빠른 교섭을 위한 사측의 실질적인 조처가 없을 경우 1차로 간부 중심의 상경 투쟁 등을 통한 여론 작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사측이 계속해 교섭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2차에서는 울산과 목포의 한날한시 동시 순환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교섭이 계속해 지지부진할 경우 동시 파업 일정은 오는 11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교섭 중지 결정을 내린 터라 파업권을 확보해 둔 상태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조와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노동위원회 심리가 진행 중이다.

2차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3차에서는 각 사업장 실정에 맞는 투쟁 전술을 배치하고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정병천 지부장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야무지게 공장을 정지 시킬 것이고, 그동안 이뤄져 왔던 2시간, 4시간 부분파업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공동투쟁 목표는 조합원들의 적정 임금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조선소 만드는 것을 주요한 목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단순히 조합원들의 임금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향상 시키는 것까지 포함한다"라고 말했다.

노조 3사는 지금까지 임단협 교섭이 부진한 것에 대해 사측의 책임도 강조했다.

노조는 "교섭이 꽉 막힌 것은 지주사인 HD현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교섭 가이드라인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실질적인 최고 경영자가 되고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정기선 대표이사가 교섭의 물꼬를 터 줄 것을 요구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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