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무방식의 혁신, '고학력 여성 출산율 높이는 효과'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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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고학력 여성들의 합계출산율이 19년 만에 반등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의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2021년 출생 동향 기본조사를 인용해 4년제 대졸 이상인 기혼 여성의 출산율이 평균 1.74명으로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일본) 정부의 일·육아 양립 지원, 일하는 방식의 개혁으로 고학력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원활해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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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고학력 여성들의 합계출산율이 19년 만에 반등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의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2021년 출생 동향 기본조사를 인용해 4년제 대졸 이상인 기혼 여성의 출산율이 평균 1.74명으로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5년(1.66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일본에서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은 직장 생활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 때문에 출산을 기피해 왔다. 이는 일본 사회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일본) 정부의 일·육아 양립 지원, 일하는 방식의 개혁으로 고학력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원활해졌다”고 평했다.
일본 도쿄(東京)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인 이토추(伊藤忠) 상사는 지난 2010년 여성 인재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했다. 2013년부터 오후 8시 이후 야근을 금지하는 대신, 잔업을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 집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아침형 근무 제도’를 도입하며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은 ‘아침형 출근’ 제도를 활용해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3∼6시 사이에 퇴근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는 출산율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아침형 근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출산한 이토추 상사의 여성 직원들은 거의 복직했다.
일본 기업 조직문화는 한국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는다. 양국 모두 여자가 아이를 낳고 사회생활 하며 살아남기 어려운 경제적·사회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실제 이토추 상사 직원들도 ‘회사에 폐를 끼치는 것’ ‘상사가 임신 사실을 알고 난감해하는 것’에 압력을 느꼈다고 한다.
무라키 이사는 “다른 동료들은 모두 야근하는데 육아하는 여성 직원만 혼자 퇴근시켜 주는 배려 방식은 일을 떠맡게 된 다른 직원들의 불만을 사기에 지속 가능하지 않고, 여성 직원 본인도 직장 생활에서 활력을 잃는다”며 “성별과 무관하게 일하는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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