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자들 5·18묘지 참배…"오월 정신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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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자들이 2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의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영국의 프리랜서 기자 필립 콕스와 아랍권 알자지라 소속 영상기자 마지디 베누라, 특집 부문 수상자인 윤재완 독립PD, 전인태·김동렬 KBS PD 등은 이날 5·18기념재단 관계자들과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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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022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자들이 2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의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영국의 프리랜서 기자 필립 콕스와 아랍권 알자지라 소속 영상기자 마지디 베누라, 특집 부문 수상자인 윤재완 독립PD, 전인태·김동렬 KBS PD 등은 이날 5·18기념재단 관계자들과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수상자들은 헌화·분향 후 1묘역으로 이동해 80년 5·18민주화운동 기간 중 시위를 하다가 총에 맞아 숨진 정학근 열사와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박기순 열사,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열사 등의 묘역을 둘러봤다.
행불자 묘역과 유영보관소를 살핀 뒤 2묘역과 구 묘역도 참배했다.
5·18 구 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는 위르겐 힌츠페터의 유해가 담긴 비석 앞에 서서 묵념을 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국제보도상에서 대상 격인 '기로에선 세계상'을 수상한 필립 콕스는 "대한민국 방문은 처음이다. 사진으로만 봤던 5·18묘지에 직접 와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5·18은 평범한 사람들이 10일간 목숨을 바쳐 '민주화'를 쟁취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프리랜서 기자인 힌츠페터가 광주에 혼자 들어가 이 사건을 보도했고, 이로 인해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들의 입지가 커졌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며 "광주의 오월정신을 이곳에서 더 깊이 알아간다. 영국에 돌아가서도 오월정신을 현장 곳곳에서 기억하고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필립 콕스는 방명록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기억하겠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가겠다'고 작성했다.
알자지라 소속 마지디 베누라 영상기자는 '팔레스타인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 묘지에 와서 뜻깊다'고 방명록을 쓴 뒤 취재진과 만나 "팔레스타인에도 민주화운동으로 희생자가 나와 계속해서 무덤이 생기고 있다"며 "현재의 우리 모습과 같은 상황인 것 같다. 슬프다"고 말했다. 마지디 베누라는 비경쟁부문(공로상)인 오월광주상을 동료와 함께 수상했다.
특집 부문 수상자인 윤재완 독립PD와 전인태, 김동렬 KBS PD도 묘지를 찾아 소감을 밝혔다. KBS는 지난 6월2일 KBS 1TV에서 윤재완 PD가 촬영한 '전선에서의 68일(68 Days on the Frontline)'을 편성, 방영했다.
윤재완 PD는 "2년 전 방송 촬영 때 5·18묘지에 왔었다. (5·18 관련 상을 받는 등)다른 의미로 되찾게 되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며 "5·18정신과 희생자들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간다"고 전했다.
김동렬 PD는 "5·18 정신이 잊혀지지 않고 이렇게 기록되고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이 정신을 이어 앞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 헌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인태 PD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5·18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의 현장을 기록해 역사가 제대로 기억될 수 있게 힘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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