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블록체인기술 협업으로 조선업 활성화 가능"

손연우 기자 2022. 10. 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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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28일 부산시가 주최하는 BWB(Blockchain Week in Busan) 2022 컨퍼런스 행사에서 '조선업과 블록체인 기술의 협업'을 주제로 새로운 조선업 활성화 방향을 제시한다.

HJ중공업은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조선업의 현실과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인 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활용한 선박금융의 자금조달 방법에 초점을 맞춰 국내 조선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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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부산 영도 조선소 전경(HJ중공업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HJ중공업이 28일 부산시가 주최하는 BWB(Blockchain Week in Busan) 2022 컨퍼런스 행사에서 ‘조선업과 블록체인 기술의 협업’을 주제로 새로운 조선업 활성화 방향을 제시한다. BWB 2022는 27~29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HJ중공업은 유상철 부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HJ중공업 경영기획부문 총괄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유 부사장은 선박금융 분야에서도 국내 최초로 선박펀드를 설립해 금융조달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조선업과 선박금융이라는 양 분야에서 모두 경력을 쌓은 이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HJ중공업은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조선업의 현실과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인 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활용한 선박금융의 자금조달 방법에 초점을 맞춰 국내 조선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STO는 회사, 부동산, 미술품, 주식 등 전통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된 증권형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최근 STO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개인이나 기관이 선박을 분할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 선박 발주는 선주의 자본과 금융권 차입을 활용해 조선사에 건조를 의뢰하는 방식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STO 발행으로 소규모 분산투자가 가능해지면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선업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의 90% 이상이 인도 전 소요되지만 인도 이후에야 선가의 60%에 해당하는 잔금을 받을 수 있어 선박 인도 전까지 자금난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STO를 활용한 선박금융 투자가 활성화되면 조선소는 건조대금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건조와 경쟁력 있는 수주가 가능해진다. 선주의 선복량 확충은 물론 국내 조선소의 일감 증대로 연관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TO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이 촉진되고 관련 제도가 수립되면 해양금융특화중심지와 글로벌 블록체인 도시를 추진 중인 부산시 입장에서도 희소식이다.

실제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을 포함해 각종 예술작품,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의 STO가 시도되고 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기관의 선박금융 참여가 감소되는 추세에 따라 민간이 분산투자 형태로 참여하는 선박금융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선박금융의 증권형 토큰화는 소규모 분산투자로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해 해운업과 조선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과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일감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조선업 발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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