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사고… 작업자 2명 지하 190m 고립

배소영 2022. 10. 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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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의 광산에서 발생한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지하 190m에 고립됐다.

업체는 매몰된 작업자 2명을 구하기 위해 자체 구조 작업을 벌이다 이튿날 소방당국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구조 당국은 제2수갱 지하 140m 지점에서 암석을 제거하는 등 사고 장소로 접근하며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당장 생사는 확인되지 않지만 지하에 여러 개 통로가 있어 고립된 작업자들이 생존했다고 기대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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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6m서 펄 쏟아져 갱도 막혀
구조 가능한 지점 도달 2박3일 예상

경북 봉화의 광산에서 발생한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지하 190m에 고립됐다. 갱도 내에 펄(샌드 토사물)이 가득 차 있는 데다 암석이 많아 관계 당국은 실종자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27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봉화군 소천면 아연 채굴 광산의 제1수갱 46m 지점에서 엄청난 양의 펄이 아래로 쏟아졌다.
27일 봉화군 소천면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이번 사고로 제1수갱 190m 지점에서 레일 작업을 하던 작업자 A(56)씨와 B(62)씨가 고립됐고,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체는 매몰된 작업자 2명을 구하기 위해 자체 구조 작업을 벌이다 이튿날 소방당국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실종자들과 함께 작업 중이던 다른 작업자 5명은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지하 30m 지점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자력 탈출했다. 나머지 작업자 3명은 갱도 안에 갇혔다가 업체 측의 자체 구조로 전날 오후 11시쯤 발견돼 제2수갱을 통해 구조됐다. 탈출한 작업자 5명은 모두 부상 없이 양호한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 광산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운영 중인 제1수갱과 광물 작업을 완료해 더는 사용하지 않는 제2수갱이 있다.

구조 당국은 제2수갱 지하 140m 지점에서 암석을 제거하는 등 사고 장소로 접근하며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색에는 인력 135명과 장비 29대가 동원됐다. 다만 구조가 가능한 지점까지 도달하는데 최소 2박3일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과 업체 측은 내다봤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당장 생사는 확인되지 않지만 지하에 여러 개 통로가 있어 고립된 작업자들이 생존했다고 기대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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