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직원에 미화원 바꿔치기"…울산 동구청 청소용역업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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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동구청 청소용역업체가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유령 직원으로 임금을 부당 수령하고, 환경미화원들의 근무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동구청 청소용역업체 3개사의 환경미화원들은 27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대행업체 3개사는 유령직원에게 임금 지급, 미화원 바꿔치기, 쓰레기 발생지 조작 등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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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년간 유령직원 15명에게 6억5000만원 지급"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동구청 청소용역업체가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유령 직원으로 임금을 부당 수령하고, 환경미화원들의 근무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동구청 청소용역업체 3개사의 환경미화원들은 27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대행업체 3개사는 유령직원에게 임금 지급, 미화원 바꿔치기, 쓰레기 발생지 조작 등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구청 청소용역업체인 A환경과 B환경, C환경은 법인이 아닌, 개인회사다"며 "그러나 각 회사 사장들은 가족관계고, 사무실 위치도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개사의 급여대장을 확인한 결과 3년간 15명의 유령직원에게 임금 6억 5000만원이 지급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들은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직원들이고, 조작된 급여대장 때문에 환경미화원들의 노동강도는 더 세졌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유령직원을 포함한 환경미화원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소속이 바뀌어져 있었다"며 "환경미화원들은 본인이 소속된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 급여대장에 이름이 올라가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들은 "동구청은 각 업체에 쓰레기를 수거한 톤당 단가를 곱해 대행료를 지급한다"며 "그런데 지난 2020년에는 쓰레기 발생지도 바뀌어져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 2020년 B환경은 전년도보다 수집운반량이 급증한 반면 C환경은 급격히 감소했다"며 "주민들 1일 쓰레기 배출량으로 따지면 B환경 청소구역 주민들이 C환경 주민들보다 71% 더 배출한 것인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C환경에 근무하는 한 환경미화원이 해당 구역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소각장에 반입했는데, 거래처 이름에 B환경이 기재돼 있었다"며 "환경미화원도 모르는 사이에 출입카드를 변경해 쓰레기 발생지를 바꾼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쓰레기 방생지가 바뀌면서 대행료가 잘못 지급됐다"며 "엉망진창이 된 청소행정에 공무원들의 동조와 방조가 없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환경미화원들은 "동구청은 사기행각을 벌인 청소대행업체 사장들을 고발해야 한다"며 "유령직원에게 지급된 임금도 환수해 환경미화원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이 주장한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8~9월 또다른 동구청 청소용역업체 2곳에서 실제 근무하지 않은 직원들로 임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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