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이자 2000%…180억원 챙긴 대부업자 15명 덜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제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 등에게 돈을 빌려주고 연(年) 최대 2000%가 넘는 이자를 받아 챙긴 불법 고리 대부업자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통대환대출' 수법으로 형편이 어려운 소상공인 등 2300여 명에게 1300억원을 빌려주고 주(週) 15%, 연 최대 2000%가 넘는 고리를 적용해 18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00억원 빌려주고 週이자 15%로
‘대환대출’미끼 3년간 180억원 뜯어
경찰, 일당 15명 檢송치…1명은 구속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경제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 등에게 돈을 빌려주고 연(年) 최대 2000%가 넘는 이자를 받아 챙긴 불법 고리 대부업자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A(33) 씨를 구속 상태로, B씨(24) 등 1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통대환대출' 수법으로 형편이 어려운 소상공인 등 2300여 명에게 1300억원을 빌려주고 주(週) 15%, 연 최대 2000%가 넘는 고리를 적용해 18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통대환대출은 대부업체가 고금리 대출이 있는 채무자에게 빚을 갚을 돈을 빌려줘 신용등급을 높여준 뒤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 저리로 원금과 이자를 대출받도록 해 회수하는 수법이다. 하지만 이는 미끼일 뿐 실제는 고리의 이자가 누적돼 평생 갚기 힘든 채무의 덫에 빠지게 된다.
과거에도 대부중개업을 함께 했다는 이들의 범행 기반은 두 개의 콜센터였다. 1차 콜센터는 대출 광고와 대출희망자 모집을, 2차 콜센터는 대출 가능 여부 확인, 대출 대상자 상담, 대출 실행, 원금·이자 회수 등을 맡았다.
특히 주범 격인 A씨는 현금·수표만으로 범행 자금을 관리하고 직원에게는 가명과 대포폰을 사용하게 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장기간 경찰 수사를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한 금전 장부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으로 확인된 36억원에 대해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2020년 9월 경찰에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 권한이 부여된 이래 단일 불법사금융 사건으로는 최대금액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상공인, 청년 등 금융 취약계층은 미등록 대부업체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서민의 고혈을 짜내는 불법 고리 대부업자들을 지속해서 단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
123@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잠 못드는 영끌족 비명에, 서울대 교수 팁 “무조건 견디세요”
- 처제와 사귀려고 아내 살해한 40대, 무기징역…가짜 보살행세까지
- “가슴 만졌다” 여교사 2명이 자폐 남학생 신고…학부모 “성추행 불가능” 소송
- “여왕님을 며느리로…걱정되는 것도 사실” 고우림 父의 솔직 축사
- 삼성 이러다 큰일난다…“역대급 인기폰도 중국에 못 당해” [IT선빵!]
- 대한항공, 53년만에 ‘스튜어디스’ 명칭 없앤다…이젠 어떻게 부르나
- “내 얘긴 줄 알았다” 무려 4억명 끌어모은 ‘이것’, 또 통할까
- [영상] 60년 넘게 안 씻은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사람, 94세로 사망 [나우,어스]
- “주말에 147만원 벌었다, 실화냐” 역대급 배달 고수익 다시 ‘꿈틀’?
- “월급 300만원 김 대리, 사실 수억원 번다?” 남몰래 ‘억대 연봉’,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