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김광규는 정말로 ‘폭망’했을까…전문가 “속쓰릴 것”
‘영끌족’ 배우 김광규도 비명을 지르고 있을까.
김광규가 매입한 자신의 주택을 공개한 때는 지난 4월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였다.
당시 김광규는 “드디어 내 집을 샀다. ‘영끌’해서 (집을 매입하기)정확히 56년 걸렸다”며 자가를 마련한 감격을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여러 차례 자신이 무주택자임을 공개해왔던 김광규는 다수 방송에서 지난해까지 폭등했던 부동산 시세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 왔다. 특히 2020년 12월 ‘SBS 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김광규는 “힘든세상. 유재석씨, 아파트값 좀 잡아달라”고 주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광규가 매입한 아파트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인천송도힐스테이트 주상복합아파트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해당 아파트는 주거와 교육, 교통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인천 안에서도 부촌으로 꼽힌다. 같은 아파트에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도 거주하고 있다.
오랜 무주택자 기간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청산한 김광규였지만 시기가 문제였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고점 불안과 추가 금리 상향 압박이 이어지면서 실거래가의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는 때여서다. 김광규가 매입한 아파트 평수는 60평형(전용 200㎡)으로 매입가는 13억45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가격 하락이 나타나면서 송도 지역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가에 비해 5억원이 넘게 하락한 사례가 있었고 김광규의 매입 사실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인근 아파트인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84㎡의 경우 지난 1년 새 최고가 12억4500만원 대비 반 토막 가까이 떨어진 6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김광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60평형의 경우 지난 3월 거래된 13억4500만원 이후 거래가 없는 상태다.
결국 김광규는 디시인사이드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총 5007명이 참여해 26일 발표한 ‘운이 너무 없어 주위를 피하고 싶을 만큼 똥촉인 스타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 방송인 박수홍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낳았다.
삼일감정평가법인 박종찬 감정평가사는 “송도는 신도시로 인구유입과 부동산 상승기까지 맞물려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대표적 지역”이라며 “도심의 성숙도가 짙은 1공구부터 개발 예정인 11공구까지 개발 계획 가능성이 무궁한 지역”이라고 평했다.
이어 “김광규가 매입한 부동산의 경우 대형평수로 송도 1공구에 위치해 송도 지역 내에서도 가장 높은 성숙도와 우수한 상권이 있는 곳”이라며 “대형평수의 특성상 매매가 활발하지 않고 하락 폭 또한 상대적으로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송도의 아파트 공급이 많이 질 경우 가격 방어는 더욱더 힘들 수 있다”며 “투자용이 아닌 실거주용으로 매입한 만큼 부동산 가격에 집착하기 보다는 주거에 가치를 두는 것이 덜 속이 쓰릴 방법”이라고 했다.
청솔하나부동산 권도형 대표 공인중개사는 “전국 부동산 시장 하락 추세를 송도 또한 피하기 어렵다”며 “반면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급락한 거래가 나오기도 하고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송도의 입지가 서울에 미치지 못하고 아파트 공급이 2025년까지 꾸준히 예정돼 있다는 점은 송도 부동산 시세의 하락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김광규는 전 정권 시절 ‘아파트 가격 좀 잡아달라’한 발언으로 일부 집권당 지지자들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비록 자신이 집을 산 이후지만, 결국 그의 바람대로 부동산 시장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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