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티아고 길 될까…원주~횡성~제천 천주교 성지 잇는 234㎞ ‘님의 길’ 개통

권혜민 2022. 10. 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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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 또 하나의 명품 걷기길인 '님의 길'이 최근 개통했다.

천주교 원주교구 유지재단이 원주시, 제천시, 횡성군과 협업 조성한 '님의 길'은 원주 서지마을, 횡성 풍수원성당, 제천 배론성지 등 천주교 성지와 사적지, 자연유산을 연결한 총 길이 234㎞의 순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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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횡성, 제천을 잇는 천주교 원주교구의 순례길인 ‘님의 길’ 개통식이 최근 제천 배론성지에서 열렸다.

원주에 또 하나의 명품 걷기길인 ‘님의 길’이 최근 개통했다.

천주교 원주교구 유지재단이 원주시, 제천시, 횡성군과 협업 조성한 ‘님의 길’은 원주 서지마을, 횡성 풍수원성당, 제천 배론성지 등 천주교 성지와 사적지, 자연유산을 연결한 총 길이 234㎞의 순례길이다. 최근 개통식이 제천 배론성지에서 열렸다.

박해를 테마로 한 1길은 횡성 풍수원성당에서 출발, 창촌공소, 원주 문막성당, 부론면 서지마을, 제천 백운성당을 지나 배론성지까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피난하던 곳을 걷는 7개 구간, 120.4㎞에 달하는 코스다.

2길은 순교를 테마로 했다. 서지마을에서 대안리공소, 무실동성당, 강원감영을 거쳐 원동성당까지 1839년 순교한 최해성(요한)이 끌려가던 길로 2개 구간, 37.5㎞다. 세상의 빛을 주제로 한 3길은 풍수원성당에서 영산성당, 가톨릭센터, 용소막성당, 묘재성지를 지나 제천 배론성지까지 72.2㎞를 잇는 총 5개 구간으로 이뤄졌다.

‘님의 길’ 중 원주 구간은 전체의 약 73%인 172㎞에 이른다. 시가 연내 예산을 투입, 방향 표시 및 안내판 설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 천주교 원주교구 유지재단과 국내 대표 순례 명승지인 서지마을에 총 3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순교자 기념관’ 건립을 이르면 내년 말 완공한다.

기념관, 쉼터, 교육장, 강당, 회의실, 숙소 등을 갖춘 지상 2층 규모다. 한편 서지마을에서는 성지 해설 봉사 및 순례길 안내를 제공한다. 순례길을 걷기 시작할 때와 마칠 때 의례인 ‘순례자 기도’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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