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추가 채무 없는 균형예산 10조7419억 편성

신규 지방채 미발행 등 통해 채무 1408억 상환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2023년도 예산안' 관련 기자설명회를 갖고, 추가 채무 없는 균형예산으로 10조7419억원을 편성, 오는 28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한다"라고 밝혔다. 사진=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신규 지방채 미발행, 재정혁신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채무 1408억원 상환 등 추가 채무 없는 균형예산으로 2023년도 본예산 10조7419억원을 편성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3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10조1444억원 보다 5975억원 늘어난 10조7419억원을 편성, 오는 28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본예산은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 △건전재정 기조에 맞춘 균형예산 편성 △민선 8기 공약사업의 차질 없는 뒷받침 및 미래 투자 집중 △서먼·사회약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 △재정혁신을 통한 고금리 지방채 조기상환으로 채무총량 관리 강화 등 네가지 원칙에 따라 편성됐다.

특히 균형예산 편성을 위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추진해 온 기금·특별회계 폐지, 지출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재정혁신으로 고금리 금융기관 차입금 1408억원을 조기 상환해 연간 약 63억원의 이자 부담도 절감할 계획이다.

일반회계 기준 내년도 세입예산안은 지방세 3조6780억원, 국고보조금 2조9868억원, 지방교부세 1조3556억원 등을 편성하고, 매년 2000억원 이상 발행하던 신규 지방채를 전혀 발행하지 않는 균형예산 편성으로 재정 건전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세출예산 중점 투자 분야는 ABB 등 5대 미래 신산업 집중 투자 3019억원, 첨단 유망기업 육성 420억원, 민생경제 활력 제고 3220억원, 촘촘하고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 5조1639억원, 글로벌 수변도시 조성 603억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건설 103억원, 도심 활성화 및 도시 균형 발전 1조1254억원, 도시공간 재창조, 대구 그랜드 도시디자인 200억원 등을 중점 투자한다.

홍준표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투자사업에 전력투구하는 한편 추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 균형재정을 편성했다"면서 "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한 예산인 만큼 한 푼도 낭비되지 않게 집행하고, 반드시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업효과가 낮은 민간보조사업을 30% 감액하고 구·군 보조사업의 보조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세출예산을 효율적으로 재구조화했다.

또 국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업무추진비를 30~10% 감액 편성하고 시간외근무수당과 경상경비 10%를 감액하는 등 공공부문의 자발적인 경비 절감으로 건전재정 강화와 고통 분담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