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년전 진주성 전투 의병장 후손들, 촉석루에 모였다

기사내용 요약
의병장 참전지역 13개 문화원 관계자들과 충절 계승방안 논의

[진주=뉴시스] 430년 전 진주성 전투 의병장 후손들 촉석루에 모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430년전 진주성 전투에 참여한 의병장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진주시는 26일부터 27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주성 촉석루에서 ‘진주성 전투 순국 의병장 후손 초청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를 맞아 7만여개의 등을 남강에 띄워 선열들의 순국정신을 기리는 한편 그 후손들을 초청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천년도시 진주의 진면목을 체험하면서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주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1592년 임진년과 1593년 계사년에 진주성을 지키려다 장렬하게 순국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과 진주 창렬사 배향 의병장 후손 들이 초청됐다.

김시민 장군의 후손 김대응 씨(천안)를 비롯해 최경회 장군의 후손 최수현 씨(화순), 고종후 장군의 후손 고영두 씨(진주), 황진 장군의 후손 황운연 씨(남원) 등 진주성 전투 의병장이 참전한 13개 지역 40여 명의 후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행사 첫날인 26일 먼저 진주 창렬사를 찾아 참배하고 진주성 전투 현장 답사 후 촉석루에서 선조들의 충절과 그 정신을 후세에게 어떻게 계승시킬 것인가 하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김시민 장군, 김천일 장군, 최경회 장군, 고종후 장군 후손들이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선조들의 업적 및 제향과 미래세대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순국선열의 충절 계승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튿날인 27일은 진주성 전투가 가장 치열하게 벌어졌던 진주성 동문에서 선열들을 추모하고 이반성 김준민 장군 신도비, 고종후 의병장 신도비, 정문부 의병장의 가호서원 탐방, 지수 승산 부자마을 답사가 진행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430년 전 진주를 지키려다 장렬하게 순국하신 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진주시민들은 항상 본받고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이번에 후손들을 초청해 발전된 우리 시의 모습을 소개하고 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와 진주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창렬사 제향의 국가 제향 승격과 진주정신의 핵심인 ‘의로운 정신’을 진주 의병정신을 통해 널리 선양할 계획이다.

또 진주가 임진왜란 의병정신의 본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진주성 전투와 관련 있는 의병도시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련 아카이브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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