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부부, 변호사 선임에도 횡령금 썼다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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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수홍 친형 부부가 변호사 선임 비용까지도 동생의 돈으로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공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박수홍과 법적 분쟁을 이어온 친형 박모씨는 그해 10월 박수홍 홈쇼핑 방송 출연료가 입금되는 라엘엔터테인먼트 계좌에서 2200만원을 임의로 인출, 자신의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송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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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코미디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수홍 친형 부부가 변호사 선임 비용까지도 동생의 돈으로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공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박수홍과 법적 분쟁을 이어온 친형 박모씨는 그해 10월 박수홍 홈쇼핑 방송 출연료가 입금되는 라엘엔터테인먼트 계좌에서 2200만원을 임의로 인출, 자신의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송금했다. 이에 앞서 같은해 4월에도 형수 이모씨가 해당 계좌에서 1500만원을 인출했다.
박수홍 친형은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아내 이씨는 불구속기소 돼 11월 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박수홍의 돈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두 사람이, 재판 비용마저도 횡령금으로 채우는 상황이 벌어진 것.
또한 해당 공소장에는 박수홍 친형 부부의 또 다른 횡령 정황도 적혀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부부는 박수홍 소속사 두 곳의 법인 카드를 집 안 선반에 놓아두고 수시로 사용했다. 자녀 학원비, 피트니스 센터 등록비 등 소속사 법인 운영과 관계 없는 개인적인 대금 9000만원 이상을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
해당 법인 카드로 백화점 상품권도 다수 구입했다. 앞서 박수홍 법률대리인은 "박수홍 친형이 박수홍과 친한 윤정수, 박경림 등에게 선물하기 위한 명목으로 상품권을 구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선물을 받은 사람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박수홍 친형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381회에 걸쳐 박수홍 통장에서 약 29억원을 빼내 임의로 사용하고 횡령했다. 친형이 박수홍 명의의 인감도장이나 공인인증서 통장 등을 가지고 있어 직접 돈을 인출하거나, 아버지에게 통장을 건네주고 인출해오도록 지시하는 방식으로 횡령이 이뤄졌다.
이에 박수홍 아버지 역시 법적 분쟁이 불거진 이후 친형의 편에 섰고, 지난 4일 검찰 대질조사에서는 박수홍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폭행하고 폭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한 친형은 지난 2015년 자신과 어머니 명의로 서울 강서구 상가 등 부동산을 구매할 때 법인 자금 10억7713만원을 빼내 중도금을 치렀고, 부동산 등기 비용도 법인 자금 1억원을 빼돌려 납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친형이 2013년 3월부터 2020년 7월까지 199회에 걸쳐 근무한 적이 없는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19억661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다. 2011년부터 지난 10년간 아내 이씨와 공모하거나 단독으로 횡령한 금액을 합산하면 약 61억7000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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