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로 돌아온 '배틀트립', 다시 시작된 여행의 유혹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막혔던 여행길이 하나 둘 뚫리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전해지고 있다. 빗장을 걸어 잠갔던 타국들이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속속들이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소식에 발빠른 한국인들은 재빨리 콧바람을 해외로 틀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3주간 발권된 국제 항공권 발권 인원이 전년 동기보다 1336%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여행에 대한 갈증이 엄청났음이 느껴지는 수치다.
TV 채널에서도 이 같은 변화와 함께 여행 예능이 속속들이 돌아오고 있다. 여행 예능의 강호 tvN에서 지난 8월 유명 배우들을 앞세운 '텐트 밖은 유럽'을 방송한 데 이어, 공영방송인 KBS에서도 무려 2년 6개월 만인 지난 15일 2TV에서 '배틀트립' 시즌2의 첫술을 떴다. 배우들의 낭만 여행기에 가까웠던 '텐트 밖은 유럽'과 달리 실속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하는 '배틀트립'의 컴백은 엔데믹을 더욱 실감하게 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무려 5년 동안 177회차나 방송됐던 대표적인 여행 예능이기 때문. 40여 개국 120여 도시 풍경과 색다른 여행지,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며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돌아온 '배틀트립2'에 대한 소개글은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실속 있는 여행 정보와 스타들이 직접 발로 뛰어 만드는 최적의 여행 코스까지 각각 다른 두 개의 여행기를 배틀 형식으로 풀어낸다'라고 적혀있다. 시즌1에서 선보였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가움과 눈길을 붙든다. 기다리고 고대했던 '배틀트립'의 향수 가득한 모습과 함께 이젠 정말 여행을 떠나도 되겠다 싶은 신뢰를 안긴다.

기대감 속에 시작된 '배틀트립2'의 첫 여행 설계자는 댄서 허니제이의 지인인 댄서 가비&아이키, 배우 김희정&가수 예린이다. 최근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 항공 노선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여행가 소식과 맞물려 두 팀도 동남아인 베트남과 태국으로 향했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로 조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가까운 나라부터 소개하며 현실성을 잘 짚어낸 영리한 선택지다. 고금리 시대의 얼어붙은 경제 상황에 시름하는 서민들에게도 비교적 물가가 낮은 나라라는 점에서 합리적이다. 오랜 기간 시청자들과 동고동락했던 프로그램인 만큼 첫 여행지를 선택하는 과정부터 실정을 헤아린 센스가 묻어난다.
하이 텐션인 설계자들의 여행기도 제법 흥겹다. 베트남으로 떠난 가비와 아이키는 넘치는 흥과 끼를 제대로 보여주며 즐길 줄 아는 언니들의 모습으로 화면에 집중하게 만든다. 럭셔리와 가성비를 오간 다채로운 코스도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며 재미를 돋웠다. 특히 호이안의 대표 관광 명소인 올드타운을 즐기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현지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 여행 욕구를 끌어올렸다. 두 사람이 2박 3일 동안 지출한 최종 경비는 1인당 84만 7천 원.
태국으로 떠난 김희정과 예린도 5성급 부티크 호텔부터 신상 야시장까지 최신 정보를 소개하며 알찬 여행기를 보여줬다. 두 사람의 여행기는 MZ세대의 젊은 감각이 가득했다. 태국의 중심부인 방콕의 카오산 로드와 람부트리 로드부터 휴양지인 파타야의 꼬란섬 사매비치에서 물놀이는 물론 패러세일링, 씨워크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체험했다. 특히 새벽같이 일어나 발품을 팔아가며 2박 3일 동안 1인당 47만 9천 원이라는 저렴한 지출을 했다.

지출 비용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것부터 꽤나 실용적인 프로그램이지만 무엇보다 여행지를 소개하는데 있어 주의사항을 빼놓지 않는 제작진의 오랜 잔뼈를 느낄 수 있다. 태국은 지난 6월부터 대마초가 합법이 됐다. 현재 배낭객들의 성지인 카오산 로드 거리에서 대마초를 파는 음식 가게와 좌판들이 수두룩하다. 국내에서는 음식 등을 통해 실수로도 대마초를 취하는 것은 위법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제작진은 이 같은 부분을 잘 설명하며 현지에서 겪을 곤란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안내했다.
1,2회까지 방송된 '배틀트립2'의 최고 시청률은 최고 3.6%다. 인기 드라마와 함께 토요일 늦은 시간에 방송된다는 점에서 나름 선전한 성적이다. 여행에 대한 대중의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 새삼 실감하게 한다. 실용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배틀트립2'의 귀환과 함께 여행길에 대한 시청자들의 설렘이 강하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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