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시장도 돈줄 마른다···3분기 벤처투자 40% ‘뚝’

김은성 기자 2022. 10. 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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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경기 침체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벤처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올해 3분기 벤처투자액이 하락세로 전환하며 글로벌 벤처 투자심리 악화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3분기 투자는 2021년 3분기(2조913억원) 대비 40.1% 감소한 1조2525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액은 1분기 2조2116억원에서 2분기 1조9111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3분기 1조2000억원대로 급감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꺾이기 시작해 3분기에 큰 폭으로 하락 반전했다.

중기부는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기조 장기화에 따른 세계적인 벤처투자 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 1640억 달러에서 올해 3분기 750억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투자의 실탄이 되는 벤처펀드 결성액도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3분기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2조6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16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기 69.1%(1조884억원), 2분기 40.7%(5168억원)에 비하면 대폭 쪼그라들었다.

100억원 이상의 대형투자도 줄었다. 3분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22개사로 전년 동기(43개)에 이어 2020년 3분기(27개)보다도 적었다. 또 시리즈B 이상의 중후기 투자는 줄고 시드나 시리즈A 단계의 초기투자만 늘었다. 기업가치 하락기를 맞아 가격 협상이 용이하고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초기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다만 1~3분기 누적 실적은 5조37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투자 건수(4033건)와 피투자기업 수(1917개)도 최다 규모다.

투자 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36.4%), 유통·서비스(18.5%), 바이오·의료(16.4%) 업종에 전체 벤처투자액의 71%가 쏠렸다. ITC 서비스는 1조9572억원으로 24.6% 투자가 늘었지만, 유통·서비스와 바이오·의료는 각각 9.1%, 27.4% 줄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조만간 벤처투자 촉진 및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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