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안보 하이스파 폐쇄 주민 반발 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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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의 시립 온천장 '수안보 하이스파' 폐쇄 방침에 대한 주민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수안보면 주민으로 구성한 하이스파 온천장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2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주시는 독단적 폐쇄 결정을 반대하는 주민 4000명의 서명 의견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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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상화 추진위 "늘려야 할 판에…부당 폐쇄 합리화 급급"
시 "손실보전, 민간 영역 침해 등 고려해 운영 중단 결정"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 시립 온천장 '수안보 하이스파' 폐쇄 방침에 대한 주민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수안보면 주민으로 구성한 하이스파 온천장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2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주시는 독단적 폐쇄 결정을 반대하는 주민 4000명의 서명 의견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추진위는 "폐쇄 결정 철회와 정상 운영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행정권 남용이자 수안보를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현 시립 온천장은 폐쇄하고 또 다른 시립 온천장을 건립하는 모순된 독선 행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시의 폐쇄 논리 근거 자료는 모두 허구"라면서 "부당한 폐쇄 사유 합리화에 급급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두 차례나 추진위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저렴한 시립 온천장에 수안보 관광객 절반이 몰리고 있다'는 시의 주장에 관해서도 "이용자의 80%가 충주시민"이라면서 "저가의 주민 복지시설을 없애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20년 동안 운영한 수안보 하이스파를 연말 폐쇄한 뒤 온천 홍보관 등 다른 공공시설로 변경할 계획이다.
시설이 노후화해 리모델링에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현 위탁 운영자인 수안보신용협동조합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신설할 현대식 온천 목욕장 개장도 고려했다.
조길형 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반 영업 범위에 공공기관이 참여해 저가 공세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시립 온천장 폐쇄는 다른 민간 온천장의 시설 투자 확대를 촉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이날 "시립 온천장 위탁 운영자를 물색했으나 시설 전면 리모델링과 운영 손실 보전 등을 요구했고, 충주시 시설관리공단 또한 민간 영역 침해를 우려해 (수탁을)거부했다"고 전하면서 "여러 여건을 고려해 운영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우려 등으로 앞으로의 수익성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안보 플랜티움 목욕장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립 목욕장 건립을 위한 폐쇄라는 추진위의 지적에 관해서는 "수안보 하이스파는 시가 설립했지만 수안보 도시재생시설(플랜티움) 내 목욕장은 주민 기구의 요구로 신설해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것이어서 시립 목욕장으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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