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지속되는 가뭄에…농어촌공사 용수 확보 총력

담양호 저수율 29.4% 그쳐

27일 나주호를 찾은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가 남부지방의 지속되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용수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27일 공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88.6% 수준이며 특히 남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대비 61~7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남부지방 저수지의 평년 대비 저수율은 전북 63%(섬진강댐 제외), 전남 44%, 경북 73%, 경남 7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 수혜구역의 27%(3만㏊)를 책임지고 있는 나주호 등 4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29.4~55%로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담양호는 29.4%(평년대비 54.7%), 광주호 55.0%(69.0%), 나주호 35.1%(66.9%), 장성호 32.3%(56.4%)이다.

때문에 공사는 내년 영농을 대비해 특별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전남지역 4대호 수혜 구역 내 보조수원공 591개소에 대해 용수확보대책을 마련하고, 독자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저수지의 경우에는 영산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하천수를 양수해 저수지 물채우기를 실시하도록 했다.

생활·공업용수, 골프장 용수 등 농업용수 이외의 용수공급에 대해서는 사용허가 지침이나 계약사항을 엄격하게 적용해 용수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농업용수 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영광 불갑저수지의 수혜구역 중 심각한 가뭄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농어촌공사 장성지사 관내 수양저수지, 대도저수지의 여유 저수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영산강4지구(5-2공구)를 조기에 준공해 영산강의 물을 영광과 함평지역 농경지 1690㏊에 공급하는 한편, 해남지사 군곡저수지의 여유수량을 해원저수지로 보낼 수 있는 간이양수장 및 송수관로를 설치해 342㏊의 농경지에 차질 없이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병호 사장은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시행사업 조기준공, 용수확보시설 설치,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여 가뭄의 장기화에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