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2월15일까지 중도개발공사 2050억 보증채무 전액 상환”(종합)

베트남 출장 중인 김진태 지사와 추경호 부총리 전화로 협의
상황 급박하게 돌아가자 김 지사 하루 앞당긴 27일 귀국 예정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보증채무 이행 계획을 브리핑하는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강원도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레고랜드발 사태가 금융시장을 뒤흔들며 사태가 전방위로 확산되자 강원도가 2050억원의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 이행(2023년 1월 29일)을 올해로 앞당겨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는 그동안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면서 “그 결과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2050억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의 결정사항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를 했다”면서 “특히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에 직접 협의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정 경제부지사는“강원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베트남 광닌성에서 열린 제17회 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연맹(EATOF·East Asia inter-regional Tourism Federation)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진태 지사는 전화로 보증채무 상환 계획을 추경호 부총리와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계획했던 일정을 하루 축소해 27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당초 28일 새벽 입국할 계획이었으나, 레고랜드발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비판여론 등으로 인해 귀국을 하루 앞당졌다.

올해 5월 5일 레고랜드 개장식.(뉴스1 DB)

도는 국내 금융시장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GJC의 보증 채무를 앞당겨 갚는 대책을 택했다.

앞선 지난 21일 도는 올해 안에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채무액 2050억원에 대한 예산을 편성해 늦어도 내년 1월29일까지 GJC의 변제불능으로 인한 보증채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자금 시장이 경색되는 등 사태가 전방위로 확산하자 일주일 만에 변제 일자를 앞당겼다.

한편 ABCP 만기일(9월29일)을 하루 앞둔 지난 9월 28일 김진태 강원지사는 돌연 GJC에 대해 기업회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도의 회생신청 방침에 따라 GJC가 자금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아이원제일차’는 채권 상환 또는 만기 연장을 하지 못하면서 이달초 최종 부도처리 됐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