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러-우크라 모두 '핵옵션' 기대선 안돼"…거듭 대화 해결 촉구

이유진 기자 2022. 10. 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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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양국 모두 핵 옵션에 기대서는 안된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등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 핵 옵션에 의존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며, 전쟁을 끝내고 대화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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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러 국방부 장관 통화서 '더티밤' 우려 논의 이뤄져
러, 최근 우크라의 더티밤 공격설 이어가며 압박 높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랴잔 지역의 군사 훈련소를 방문해 징집병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양국 모두 핵 옵션에 기대서는 안된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등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 핵 옵션에 의존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며, 전쟁을 끝내고 대화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전달받았다.

통화에서 싱 장관은 핵무기를 상요하는 것은 인류의 기본 이념에 어긋나기에 양국 모두 핵 옵션을 이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도 국방부는 두 장관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황뿐 아니라 양국의 국방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간 전쟁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양자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현 시대는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며 식량난, 안보 문제와 관련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모디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대화와 외교적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모디 총리는 "군사적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며 인도는 양국 간 평화에 기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표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공격설을 거듭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며,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허위 주장을 펴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 올해 두번째 전략 핵훈련을 실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RIA)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참관하는 가운데 육해공 전략 억지력 훈련을 진행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가 공중에서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훈련에는 전략미사일부대는 야르스(Yars)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북부함대의 툴라(Tula) 전략미사일 잠수함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더티밤'이란 재래식 폭발물에 방사능 물질을 결합한 '방사능분산장치'(RDD)다. 더티밤이 방출하는 방사능은 폭발로부터 몇 블록 또는 몇 마일 이내로 퍼지는 반면, 핵무기의 방사능 구름은 수십에서 수백 제곱마일까지 퍼질 수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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