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김슬기 색다른 변신…잔잔한 감동 속 깊은 울림 ‘고속도로 가족’ [M+Mo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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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가족'이 우연한 만남으로 씁쓸하지만 '변화'라는 작은 불씨를 틔운다.
영화 '고속도로 가족'(감독 이상문)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장소가 주는 자유로우면서도 편안한 장소와 그곳에서 불편한 생활을 하는 기우의 가족의 모습은 아이러니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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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가족’이 우연한 만남으로 씁쓸하지만 ‘변화’라는 작은 불씨를 틔운다.
영화 ‘고속도로 가족’(감독 이상문)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기우(정일우 분) 가족과 영선(라미란 분)이 만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장소가 주는 자유로우면서도 편안한 장소와 그곳에서 불편한 생활을 하는 기우의 가족의 모습은 아이러니함을 준다. 더불어 가슴 아픈 사연을 품은 영선이 기우의 아이들을 보며 느끼는 연민과 동정과 도움의 손길이 본격적인 가족 해체의 불씨가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며 몰입도를 높인다.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 휴게소를 전전하며 고생하는 발걸음, 구걸을 하며 돈을 버는 행동 등 충격적인 기우의 가족의 모습들과 우연한 만남 뒤 이를 돕기 위해 나서는 영선의 행동이 처음에는 조마조마하면서도 줄 위를 걷는 듯한 아슬아슬한 느낌을 준다. 이후 기우 가족의 행보와 영선 가족의 행보가 재차 다른 방향성을 보이면서 갈등을 선사하기도,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하며 따뜻한 울림을 남긴다.
이를 표현해내는 영선 역의 라미란의 연기가 깊은 인상을 새긴다. 코믹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그의 몰입도 높고 절절한 눈물 연기는 이제껏 보지 못한 라미란의 또 다른 이면을 발견하게 해준다. 탄탄한 연기력과 영선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단번에 이해시키는 그의 연기는 ‘고속도로 가족’의 관전 포인트이다. 여기에 백현진과 부부로서 호흡을 보여주면서, 유쾌하고 따뜻한 현실적인 케미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정일우의 노숙자 연기도 신선한 충격을 준다. 비주얼부터 망가진다. 과거의 아픈 사연으로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등 위태로운 그의 모습이 어떤 갈등의 불씨를 피울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김슬기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많은 대사는 아니지만, 눈빛과 행동 위주로 스토리의 몰입도를 더한다. 임산부로 변신한 김슬기는 영숙이 던진 불씨로 변화해가는 지숙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해낸다. 이전 ‘욕쟁이’ ‘코믹한 연기’의 이미지를 던지고 신선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오는 11월 2일 개봉.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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