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교역조건 역대 두 번째로 나빠…수입가격↑
올해 7월 역대 최저 이후 2개월만
유가 상승에 수입금액지수 18.5%↑
수출금액지수는 2.8%↑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교역조건 지표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70.87·2015년 100 기준)는 1년 전보다 18.5% 상승했다.
지난 2020년 12월(2.9%)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중이지만, 오름폭은 8월(28.7%)보다 작았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22.7%) 등이 감소했지만, 광산품(67.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0%) 등의 수입금액이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130.49)는 지난해보다 7.7%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로 광산품(24.1%), 컴퓨터·전자·광학기기(22.1%), 운송장비(31.4%) 등의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9월 수출금액지수(138.77)와 수출물량지수(126.96)도 1년 전보다 각각 2.8%, 3.8%씩 올랐다. 각각 23개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6.1%)의 수출금액이 감소했으나 석탄·석유제품(52.1%), 운송장비(25.1%)의 수출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13.1%), 운송장비(26.2%)의 증가율이 높았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졌다. 이들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47)는 1년 전보다 9.9% 떨어져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1988년 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7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82.71) 다음으로 낮았다.
교역조건이 악화한 것은 수출 가격이 0.9% 내렸지만, 수입 가격은 10.0%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 가격은 내리고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수입 가격은 올랐다"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3.8%)가 올랐지만, 순상품교역지수(-9.9%)가 내려 결과적으로 1년 전보다 6.5%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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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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