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 역대 최대치…메탄 급격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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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 대기 중에 배출돼 있는 온실가스 농도가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실가스 중에서도 지구온난화 효과가 큰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중에서도 메탄 농도는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값을 보였다.
지난해 전 지구 메탄 농도는 1908ppb로 2020년 대비 18ppb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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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 대기 중에 배출돼 있는 온실가스 농도가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실가스 중에서도 지구온난화 효과가 큰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연보’를 통해 지난해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 관측값을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7ppm으로 전년보다 2.5ppm 증가했고, 아산화질소 농도는 334.5ppb로 전년보다 1.3ppb 증가했다.
온실가스 중에서도 메탄 농도는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값을 보였다. 지난해 전 지구 메탄 농도는 1908ppb로 2020년 대비 18ppb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은 연간 9.2ppb로, 2020년에는 전년도 대비 15ppb 증가했었으나 지난해에는 증가폭을 다시 경신했다. 과거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증가값이 약 2배에 이른다.
기상청이 관측한 안면도 온실가스 농도 역시 전 지구 추세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농도 423.1ppm, 아산화질소 농도 336.1ppb, 메탄 농도 2005ppb로 전 지구 평균을 다소 웃돈다. 우리나라 역시 전년도에 비해 메탄 농도가 22ppb 늘어 증가폭이 크다.
이산화탄소 등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메탄은 발생 경로가 상대적으로 불명확하다. 자연발생도 있고 생물 기원과의 연관성이 분석되기도 했으나 최근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으로 자연적 기원과 인위적 기원의 상대적인 기여도가 어떤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메탄은 수십에서 수백 년에 이르는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대기 체류 기간이 9년 정도로 짧아 감축 정책의 효과를 가장 빠르게 기대할 수 있는 온실가스로 꼽힌다.
WMO는 이번 연보에서 “우리가 명확히 알고 있는 메탄 배출원인 화석연료 감축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이산화탄소와 함께 메탄 감축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화석연료는 전체 메탄 배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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