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코리아타운 투자하면 대박"…177억 꿀꺽한 다단계 사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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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코리아타운 개발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2252명으로부터 177억원을 뜯어낸 다단계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18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3년간 바이너리(Binary) 방식의 다단계 사기로 제주도민 133명 등 전국에 있는 투자자 2252명으로부터 177억원을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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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직책 13명 검거…주범 2명 구속·2명 추적 중
동남아시아 코리아타운 개발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2252명으로부터 177억원을 뜯어낸 다단계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60대 남성 A씨 등 총 1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주범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18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3년간 바이너리(Binary) 방식의 다단계 사기로 제주도민 133명 등 전국에 있는 투자자 2252명으로부터 177억원을 가로챘다.
방송 출연 등으로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진 60대 남성 B씨를 내세워 2018년 7월 동남아시아에 법인을 설립한 다음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 코리아타운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들을 끌어들이는 식이었다.
A씨 일당은 서울과 부산, 제주 등 국내에 8개,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2개의 센터를 두고 별도의 회원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피해자들을 상당히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각 센터장들은 협약서 등 허위 홍보자료를 제작하거나 "회원가입 후 10년이면 원금 512배의 수익이 난다", "회원가입을 하면 35억원의 해외 풀빌라를 15억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하는 역할을 했다.
대부분 60대 이상 노령층인 피해자들은 큰 의심 없이 여기에 적게는 45만원, 많게는 4억원을 투자했다. A씨 일당은 이 피해자들이 다른 투자자들을 데려오면 투자금의 5~8% 수준의 후원·추천수당까지 지급하면서 피해자 수를 크게 늘려 갔다.
지난 5월 한 피해자의 가족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제보받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문제의 법인 임원 13명을 검거한 뒤 지난 24일 법인 회장 A씨와 제주지사 대표 C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공조해 해외 법인 회장 B씨와 제주 센터장 D씨 등 나머지 주범 2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이 같은 방식의 투자 권유는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앞으로도 제주도민의 삶을 위협하는 악성사기를 엄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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