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진료비 1위는 전남 신안군, 꼴찌는?
지난해 1인당 의료보장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신안군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경기 수원 영통구로 두 지역 간 격차는 215만원이나 됐다. 신안군에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고, 영통구에는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7일 발간한 ‘2021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 의료보장 진료비는 105조2248억원으로 전년(95조6940억원) 대비 10.0% 늘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14만원으로 전년(197만원)보다 8.6% 증가했다. 전체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923만명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쳤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891만명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시군구별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신안군이 약 364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50만원 높았다. 뒤이어 전남 강진군(359만 원), 전북 부안군(356만 원) 순이었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49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경기 화성시(161만원), 경기 용인 수지구(164만원) 순이었다.
지역별 진료비 격차는 인구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2020년 기준 전체 의료보장 인구의 47%가 60세 이상이다. 수원 영통구는 60세 이상 인구가 12% 정도다. 지역 간 연령 구조 효과를 제거한 연령 표준화 분석 결과에서는 부산 영도구의 연평균 1인당 진료비가 274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181만원)였다.
주민들이 관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은 제주가 90.6%로 가장 높았고, 강원 춘천시(87.7%), 강원 강릉시(86.6%), 강원 원주시(86.5%) 순이었다. 관내 이용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 옹진군(22.4%)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진료비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곳은 서울(36.9%)이었고, 이어 광주(30.2%), 대전(27.2%), 세종(26%) 순이었다.
지난해 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4대 암 중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암은 인구 10만명 당 318명을 기록한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302명), 폐암(222명), 간암(156명) 순이었다. 위암 진료 인원이 제일 많은 지역은 전남 보성군으로 인구 10만명당 744명이었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 진료는 지난해 전남 고흥군이 인구 10만명 당 2만76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인 1만3981명보다 약 1.98배 많다. 충남 서천군(2만7383명), 경북 영덕군(2만6947명)이 뒤를 이었다. 당뇨는 전남 함평균(1만4504명), 전남 고흥군(1만4143명), 전남 신안군(1만3997명) 순으로 나타났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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