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행사장 달려간 김문수 “적극 중재 역할”… 소통 강조

정철순 기자 2022. 10.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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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경사노위 탈퇴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인 27일 한국노총 행사에 참석하는 등 노동계 소통 행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하루 전 결정된 것으로, 사회적 대화의 한 축인 한국노총을 달래는 동시에 노동계와 접점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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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오른쪽)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주관 체육대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사노위 탈퇴 언급 이틀만에

노동계 비판 의식해 고개숙여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경사노위 탈퇴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인 27일 한국노총 행사에 참석하는 등 노동계 소통 행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하루 전 결정된 것으로, 사회적 대화의 한 축인 한국노총을 달래는 동시에 노동계와 접점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주관 ‘2022년도 서울지역 노사민정 체육대회’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정부와 한국노총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며 노사정 대화를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들은 최근의 정치 발언으로 인한 노동계의 비판을 의식한 듯 관련 참석자들에게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인연을 강조하는 등 소통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했다. 그는 “한국노총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주역이며 앞으로도 산업 발전과 노동자 권익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며 “저 또한 한국노총에서 배운 민주주의 경험으로 국회에서 일했고, 다른 곳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정치적 발언과 관련, “경사노위 본연의 역할인 노사정 대화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강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 단위의 사회적 대화도 중요하지만 중층적 단위인 지역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돼야만 중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것”이라며 “지역의 고용과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중앙이든 지역이든 사회적 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문수 위원장이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계속한다면 경사노위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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