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실가스 최대치… 메탄농도 이상 급증

인지현 기자 2022. 10.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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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주요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이 중 메탄 농도는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7일 공개한 '온실가스 연보'를 통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 농도가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지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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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기상기구, 온실가스 연보

이산화탄소 전년비 2.5ppm ↑

메탄 18ppb 급증 역대 최대폭

정확한 원인 몰라 연구 진행중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이 중 메탄 농도는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7일 공개한 ‘온실가스 연보’를 통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 농도가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지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고 밝혔다.

지구대기감시(GAW) 관측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지난해 전 세계 평균 농도는 415.7ppm으로 전년보다 2.5ppm 증가했다. ppm은 공기 분자 100만 개 중 해당 물질 분자 수를 나타내는 단위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해 농도가 423.1ppm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7.4ppm 높고, 증가 폭은 2.7ppm으로 더 가팔랐다. 전 세계 아산화질소 농도도 334.5ppb(10억 개 중의 물질 분자 수)로 전년보다 1.3ppb 늘어났다. 이들 값은 지난 1980년 WMO가 전 지구 온실가스 연보를 처음 발표한 이래 최대치다.

WMO는 특히 메탄 농도의 가파른 증가세에 주목했다. 지난해 전 세계 메탄 농도는 1908ppb였는데, 이는 198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18ppb)으로 늘었다.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이 9.2ppb였다는 점에서 두 배 가까운 증가 폭이다. 메탄은 지난 2020년에도 직전 연도 대비 15ppb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해 농도가 2005ppb, 증가 폭은 22ppb로 상황이 더 심각했다.

메탄은 습지, 해양 등에서 나오거나 농·축·수산 활동 및 화석연료 사용의 결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이례적으로 급증한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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