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노숙인 연기, '전작선 멀쩡했는데 정일우 맞냐'란 반응 기억 남아" ('씨네타운')[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정일우, 김슬기가 '박하선의 씨네타운' 청취자를 찾았다.
27일 SBS 파워FM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주역 정일우, 김슬기가 출연했다.
이상문 감독이 연출한 '고속도로 가족'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정일우가 유랑하듯 살아가는 고속도로 가족의 가장 '기우', 김슬기는 '기우'의 아내 '지숙'으로 분했다. 배우 라미란은 휴게소에서 우연히 만난 고속도로 가족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영선', '영선'의 남편 '도환'은 배우 백현진이 맡았다.
정일우는 청취자가 "정일우 덕분에 달고나 커피 많이 만들어 먹었다. 덕분에 생활 근육이 많이 붙었다"라고 하자 "하다보면 요령이 생긴다. 400번 젓다보면 만들어지더라"라고 웃었다.
KBS 2TV '편스토랑'에서 달고나 커피를 처음으로 소개한 정일우는 "BBC, 뉴욕타임즈와 인터뷰했다"면서 "마카오에 갔다가 우연히 알게돼 만들며 유행이 됐다. 달고나 커피를 많이 아는데 정일우가 한 건 모르더라"라고도 전했다.
김슬기의 첫인상에 대해선 "굉장히 밝을 줄만 알았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깊다. 현장에서도 중심을 잘 잡아줘 든든했다"라고 했고, 김슬기는 "노숙자 역할인데 귀티가 나더라"라며 "귀티를 지우는 작업이 힘들지 않았나"라고 농담했다.
정일우는 '고속도로 가족'으로 무려 7년 만에 극장가에 돌아온다. "오랜만의 영화 복귀"라면서 운을 뗀 정일우는 "일반적인 역할로 복귀하고 싶지 않았다. '고속도로 가족'을 보고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결정하고 굉장히 후회하고 고민에 빠졌다. 연기를 하면서 감정이 어디까지 치닫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하고 싶었던 감정 연기는 거의 다 하지 않았나"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아울러 "먹는 장면이 꽤 많다. '기우'의 감정을 허기짐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공허함, 아픔을 채우려고 먹는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볼 때 '기우'가 먹을 때 어떤 감정일지 생각해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완벽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김슬기는 "그동안 제가 해온 역할과 반대로 많이 과묵하고 대사도 없다. 작품 자체가 주는 의미나 대사가 좋았다. '나한테 들어온 게 맞다고?'라며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일우는 "어제 시사회를 했다. 지인들이 김슬기 연기 좋다고 칭찬 많이 하더라"라고 극찬했다.
정일우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상영 후 기억 남는 관객 반응을 묻자 "'전작에선 멀쩡했는데 진짜 정일우 맞냐'고 하더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슬기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갔다. 제가 부산의 딸이다. 금의환향한 마음으로 감사하게 즐기다 왔다"라고 뿌듯해 했다.
정일우, 김슬기가 주연한 '고속도로 가족'은 오는 11월 2일 개봉한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 화면, CJ CGV]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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