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수녀들 휴대폰에도 포르노…당장 지워라" 교황의 경고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온라인에서 음란물 보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교황은 "사제들의 마음을 약하게 한다"며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수백 명의 신학생을 만나 영성 지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10가지 질문에 답했다.
당시 교황은 '소셜미디어(SNS)에 몰입한 신세대 성직자들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면서 정체성을 잊거나 거만해지지 않고 기독교인으로서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교황은 "진보하고 소통하기 위해 사용은 하되,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마라. 강박적으로 뉴스를 보거나 일을 방해하는 음악을 듣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음란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교황은 "온라인 포르노물을 경험했거나 유혹을 느낀 적이 있는지 여기서 손을 들어보라고 말하진 않을 것"이라며 "포르노는 매우 많은 사람, 평신도 그리고 사제와 수녀들에게까지 노출된 악습"이라고 말했다.
또 "아동 학대와 같은 범죄 포르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성적 도착"이라며 "좀 더 '정상적인' 포르노물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포르노물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악마는 거기서 들어온다. 매일 예수님을 받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런 음란한 것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휴대전화에서 이것(포르노물)을 삭제해야 한다. 그래야 당신이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음란물은 영혼을 약하게 만든다"고 재차 덧붙였다.
아울러 교황은 총 6430만명의 팔로워(딸림벗)가 있는 트위터 계정을 직접 관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너무 늦게 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2020년 교황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브라질 모델 나탈리아 가리보토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제의 사진 속 가리보토는 흰색 크롭탑과 스타킹, 짧은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사물함 앞에서 책을 꺼내는 포즈를 취했다.
가리보토 측은 "교황의 공식 축복을 받았다"며 교황이 '좋아요' 누른 화면을 갈무리해 올렸다.
당시 바티칸 교황청은 "교황의 인스타그램은 홍보실에서 담당한다"고 해명했다. 현재 트위터를 포함한 교황의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은 별도의 팀이 관리한다고 알려졌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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