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는"… DJ센터 사장 폭언·지인 챙기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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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하 4대 공기업 중 하나인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사장이 폭언·갑질과 함께 이른바 '지인 챙기기'로 수익 악화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사자인 사장은 폭언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갑질'이나 '업체 밀어주기'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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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노조 "직장내 갑질에 2차 가해도" 광주시 인권옴부즈맨 신고
사장 "폭언은 공개 사과…장기수익 구조 만드는 과정서 갈등"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 산하 4대 공기업 중 하나인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사장이 폭언·갑질과 함께 이른바 '지인 챙기기'로 수익 악화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사자인 사장은 폭언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갑질'이나 '업체 밀어주기'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DJ센터 노동조합은 27일 성명을 통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단어와 표현, 저잣거리에서나 쓰일 과격한 언사로 직원을 지칭하거나 감독기관을 폄훼하고, 피해 직원을 특정해 2차 가해를 당하도록 수수방관하는 등 잇단 폭언과 직장 내 갑질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노조가 밝힌 직장 내 갑질 사례는 대표적으로 15가지로, 직원들을 '싸가지 없는 것들'로 지칭하는가 하면 업무처리 과정에서 '(광주)시고 지랄이고', '할 일이 그렇게 없나', '가서 사고나 치지 말고'라고 말하는 등 상당 부분이 폭언 관련이다.
특히 피해 제보자를 특정해 '내가 ○○○에게 폭언을 했다고 (노조에) 말했나'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전 직원과 대화'를 통해 피해직원에게 모멸감을 유발해 2차 가해를 가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또 실무부서 직원들의 우려와 만류에도 신규 사업을 강행해 재정 위기를 낳고,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과 무리한 예산 사용을 지시하는 등 '지인 챙기기'로 배임행위를 강요한 점도 문제삼았다.
이밖에 노조위원장 면담 잇단 거부 등으로 노사갈등을 초래하고 내부 반대론에도 무릅쓰고 지난 8월 사장 독단으로 코로나19 확산기에 워크숍을 강행해 상당수 직원들이 확진된 사례도 함께 지적했다.
피해자는 3명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고, 노조 측은 광주시 인권옴부즈맨에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신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상묵 사장은 "의도를 가지고 폭언한 적은 없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렇게 여길 수 있어 전 직원과의 대화에서 정중히 사과했고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후 향후 3년 간의 비전 제시를 논의했고 올해 큰 적자는 예측된 측면도 있다"며 "신규 사업은 일부 적자를 보긴 했지만 장기수익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DJ센터는 2004년 개관 이후 초대 조영복, 2·3대 임의수, 4대 조병휘, 5대 신환섭, 6대 정종태, 7대 김상묵 사장까지 모두 코트라 출신 무역맨들이 사장직에 올랐다. 자본금 1766억 원을 광주시가 전액출자한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4개 분야를 아우르는 호남 최대 마이스(MICE) 산업 전문기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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