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건강식품 '떴다방'…1천여명에게서 4억7천만원 뜯어

백나용 2022. 10. 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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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소위 건강식품 '떴다방' 영업행위로 5개월간 4억7천만원을 사기 친 일당이 붙잡혔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노인과 장애인 등을 현혹해 일반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고가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떴다방' 영업행위를 한 혐의(약사법·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60)씨와 B(43)씨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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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치경찰단 2명 영장, 전국 돌며 사회적 약자 노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소위 건강식품 '떴다방' 영업행위로 5개월간 4억7천만원을 사기 친 일당이 붙잡혔다.

'떴다방' 판매점 검거하는 자치경찰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노인과 장애인 등을 현혹해 일반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고가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떴다방' 영업행위를 한 혐의(약사법·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60)씨와 B(43)씨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제주시 한 8층짜리 건물 5층을 6개월간 단기 임대해 종교시설로 위장한 판매점을 운영하며 울금과 녹용, 홍삼 등을 당뇨병과 암, 신경통을 치료하는 의약품처럼 허위 광고하고 시중가보다 2∼5배 비싼 가격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이들이 속인 피해자는 1천50명, 편취한 금액은 4억7천만원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60∼80대 노인이고 장애인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떴다방' 판매점서 판매한 울금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지인을 데려 오거나 재방문하면 설탕이나 휴지, 이불 등이 내걸린 사은품 쿠폰을 주는 방식으로 손님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물건을 시중 가격 보다 훨씬 비싸게 팔면서도 유명 홈쇼핑업체 판매권을 독점해 싸게 팔고 있다며 속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건물 외부에 종교 단체 홍보 현수막을 걸고 행사장 내부를 각종 불상으로 치장하는 방식으로 단속이나 주변 의심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전국을 돌며 떴다방 영업행위를 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악질 범죄로, 부당 이익금 환수를 위해 법원 추징 보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 장부 관리와 수금, 바람잡이 역할을 맡은 2명도 추가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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