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민 실거리 알고리즘에 오류" 우아한청년들 불송치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배달의민족 실거리 요금제는 사기, 배달의민족 고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 노동자들이 배민의 실거리요금제 알고리즘에 오류가 있다며 운영사 우아한청년들을 고발한 사건을 경찰이 불송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중순 사기 혐의로 고발된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고리즘의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망행위의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 혐의 성립이 어렵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6월 배달노동자단체 라이더유니온은 "배민 프로그램의 자체 측정 거리와 실제 내비게이션 거리에 차이가 나 라이더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김 대표를 고발했다.

이들은 당시 배민 앱 내 배달 100건을 직접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배민 앱이 오토바이 유턴, 일방통행 등 교통정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오토바이로 장거리 배달을 해야 하는 라이더가 기본배달료 1000~2000원씩 덜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