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유골 76구 발견...페루 신에게 '인신공양'으로 바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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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옛 문명 유적지에서 '인신공양'된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페루 완차코 지역에 위치한 팜파 라 크루즈 고고학 유적지에서 450여 년 전 희생된 어린이들의 유골 76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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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페루 완차코 지역에 위치한 팜파 라 크루즈 고고학 유적지에서 450여 년 전 희생된 어린이들의 유골 76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유골들은 2곳의 봉분에서 발견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유골들 나이는 4~14세 사이 어린이로 추정, 이중 5명의 어린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원을 그리고 앉아있는 상태였으며 나머지는 발은 동쪽으로, 머리는 서쪽으로 향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매장 방식이 고대 치무 문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종교의식에 따라 어린이를 제물로 바친 ‘인신공양’ 목적으로 살해되어 매장된 것으로 추측했다.
치무 문명은 10세기 초부터 15세기까지 페루 북서부 태평양 해안가를 중심으로 번성한 잉카 이전 시대로, 치무 문명이 존재했던 이 지역 유적지에서는 과거 여러 차례 인신공양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어린이다. 지난 2019년에도 우안차코의 치무 문명 유적지에서 어린이 유골 227구가 발견된 바 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툴레인대학 인류학자 존 베라노 교수는 "이 어린이들이 어떻게 살해됐는지,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는지 추가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당시 폭우와 홍수의 영향으로 아사(餓死)가 늘어나자 종교의식에 따라 어린이들이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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