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에서 '일산'까지 지하로 달린다…오세훈 "민간 유치 추진"

정연주 기자 2022. 10.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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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양재부터 일산까지 지하 도로를 따라 달릴 수 있게 된다.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강변북로와 도심 중앙을 관통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본격화로 상습 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한강과의 접근성을 높여 녹지 여가 공간을 창출한다.

경부간선도로(7.0㎞)는 극심한 지·정체와 도시 단절 문제가 발생하는 도로로, 지하화를 통해 만성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상부는 시민 여가공간·지역 필요 시설을 조성해 단절된 동·서측 생활권을 통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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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하도로 상부 여가공원 조성 스페인 리오공원 찾아
상습정체 강변북로·경부간선도로 재구조화…횡단보도 설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마드리드시 M30 지하도로 상부에 조성된 리오공원의 똘레도 다리에서 지하도로 진입구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26 (서울시 제공). @News1

(마드리드=뉴스1) 정연주 기자 = 앞으로 양재부터 일산까지 지하 도로를 따라 달릴 수 있게 된다.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강변북로와 도심 중앙을 관통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본격화로 상습 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한강과의 접근성을 높여 녹지 여가 공간을 창출한다.

스페인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리오공원을 찾아 지상 도로로 단절됐던 수변공간을 도로 지하화를 통해 마드리드의 대표 시민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 성공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과거 리오공원은 우리나라 강변북로 사례와 닮았다.

리오공원은 지난 2007년 마드리드 M30 고속도로 전면 지하화로 남겨진 기존 도로 상부에는 8㎞ 길이의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를 통해 상습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했다.

강변북로 지하화 개념도. (서울시 제공) @News1

강변북로(17.4㎞)는 동서축 가장 막히는 도로로, 지하화를 통해 도로용량을 확대해 간선도로로서 기능을 회복할 계획이다.

일산과 구리 방향 각각의 4차로 도로는 3차로로 줄여 지하화하고 지상부엔 양방향 일반도로를 덧붙여 한강변으로 바로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 등을 설치한다.

올해 재구조화 타당성 용역에 이어 내년에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을 실시한다.

경부간선도로(7.0㎞)는 극심한 지·정체와 도시 단절 문제가 발생하는 도로로, 지하화를 통해 만성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상부는 시민 여가공간·지역 필요 시설을 조성해 단절된 동·서측 생활권을 통합할 계획이다.

경부간선도로 역시 올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이어 내년 공간개선 용역이 진행된다.

지상화 상부 일부에는 민간 자본 활용도 검토한다. 리오공원은 80% 이상 공공 자본을 투입했으나,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서 교차로 등 다양한 구조를 활용하는 상부 상업화를 통해 리오공원 사례보다 민간 투자 비중을 높인다.

오 시장은 "서울은 민자 유치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다"며 리오공원의 사례를 묻자 페르난도 포라스 이슬라 리오공원 공동 건축가는 "리오공원은 80% 공공자본에서 충당했다. 대신 리오공원 주변 민간 부동산의 가치가 30~40% 정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슬라 건축가는 이어 "M30의 경우 지하화가 과연 최선이었을까, 다른 방법으로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없을까 생각했다. 꼭 지하화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지하화의 시너지를 끌어올릴 방법을 병행할 것을 조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M30과 달리 서울시의 지하화 사업은 전면 지하화가 아니라 지상의 도시고속도로를 일반도로화하고 차선을 줄이는 것"이라며 "일부 지상 도로와 연계하고, 우회도로를 활용하고 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경제성을 고려한 최적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개념도. (서울시 제공) @News1

한편, 오 시장은 마드리드 시청에서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마드리드시장과 면담하고, 양 도시 간 교류강화를 위한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시는 총 GDP 기준 EU 4위의 경제 규모를 보유한 스페인의 금융‧경제 중심지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대수명(85.5세)과 높은 녹지비율(36%)을 갖췄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시계획, 기반시설 개발,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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