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 신해철 8주기 추모…"괜히 하늘 올려다 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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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허지웅이 가수 고(故) 신해철을 추모했다.
27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풍경도 시계도 앞으로 가는데 왜 마음은 늘 뒤로 가는지. 다시, 해철이형 기일이네요. 오늘이 8주기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형은 다 보고 있을까요. 괜히 한번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라며 세상을 떠난 신해철에 그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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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허지웅이 가수 고(故) 신해철을 추모했다.
27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풍경도 시계도 앞으로 가는데 왜 마음은 늘 뒤로 가는지. 다시, 해철이형 기일이네요. 오늘이 8주기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생전 신해철이 허지웅과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허지웅은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으로 달려갔을 때. 형이 몇시간 전에 잠시 의식이 돌아왔었고 저를 찾았다는 매니저님의 말씀에 왜 나는 이 밤이 되어서야 여기를 왔을까. 그 몇시간만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다, 어차피 일어날테니까. 할말 있으면 그때 하면 되니까. 생각하며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형 옆에 그저 앉아만 있었던. 그날이 떠오릅니다"라고 덤덤하게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형은 다 보고 있을까요. 괜히 한번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라며 세상을 떠난 신해철에 그리움을 전했다.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2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서 그룹 무한궤도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한 신해철은 솔로 가수와 록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대중에 큰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직설적 화법과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마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하 허지웅 인스타그램 글 전문.]
풍경도 시계도 앞으로 가는데 왜 마음은 늘 뒤로 가는지.
다시, 해철이형 기일이네요. 오늘이 8주기입니다.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으로 달려갔을 때.
형이 몇시간 전에 잠시 의식이 돌아왔었고
저를 찾았다는 매니저님의 말씀에
왜 나는 이 밤이 되어서야 여기를 왔을까.
그 몇시간만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다, 어차피 일어날테니까. 할말 있으면 그때 하면 되니까.
생각하며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형 옆에 그저 앉아만 있었던.
그날이 떠오릅니다.
형은 다 보고 있을까요.
iMBC 백승훈 | 사진출처 허지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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