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 보증 채무 2050억 원 12월 15일까지 갚겠다”

이인모기자 2022. 10. 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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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 사태를 불러온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 채무 2050억 원을 당초 계획보다 1개월 가량 앞당겨 상환하기로 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해외 출장 중인 김진태 지사를 대신해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29일까지 갚겠다고 했던 보증 채무를 올해 12월 15일까지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했고, 특히 김 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에 직접 협의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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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대응에다 언발에 오줌누기?
당초 계획보다 1개월가량 앞당겨
강원도는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 사태를 불러온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 채무 2050억 원을 당초 계획보다 1개월 가량 앞당겨 상환하기로 했다.

27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인 정광열 경제부지사.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해외 출장 중인 김진태 지사를 대신해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29일까지 갚겠다고 했던 보증 채무를 올해 12월 15일까지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했고, 특히 김 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에 직접 협의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부지사는 채권 금융기관이 보증 채무를 이행할 여지도 없이 부도 처리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정 부지사는 “강원도는 당초 BNK투자증권과 9월 29일인 만기일을 연장하는데 사전협의를 진행해왔고, 강원도가 보증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도 BNK투자증권은 기업 회생 신청 계획 발표 다음날 당일 오후 3시까지 2050억 원을 전액 갚으라고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기반시설공사를 위해 설립한 GJC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채무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지난달 28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해 자금시장 경색을 초래했다.

27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인 정광열 경제부지사.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자금시장 경색 상황이 심각해지고 강원도에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김 지사는 21일과 24일 잇따라 “보증 채무 2050억 원을 내년 1월 29일까지 갚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응에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채무 보증 신뢰도 하락과 대출 금리 인상 등 후폭풍이 계속되자 이날 채무 상환 기일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뒷북 대응에 언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김 지사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연맹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출국했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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