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스토 프로토콜 해보니...19금 고어액션 담은 AAA 게임

김한준 기자 2022. 10.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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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와 액션 두 가지 측면 모두 높은 완성도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크래프톤이 호러 액션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전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중반 정도에 해당하는 'Habitat' 챕터를 약 50분간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과거 EA가 출시한 호러 게임 데드스페이스를 개발한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을 이끌고 있는 게임이다.

잘 구성된 맵 디자인과 철저하게 계산된 전투 타이밍, 그리고 강렬한 고어 연출이 특징이었던 데드스페이스와 마찬가지로 칼리스토 프로토콜 역시 이런 특징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과거 데드스페이스를 재미있게 즐겼던 이들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메인 이미지.

약 50분간의 체험에서 이런 특징은 가감없이 나타났다. 목성의 위성에 자리한 감옥 '블랙 아이언 교도소'에 졍체불명의 질병이 퍼지고 모든 이가 괴물이 된 상황이 그래픽과 사운드를 통해 묘사되며 이용자를 압박한다.

어둡고 녹슬어 있는 분위기에 삐걱거리는 소리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괴물의 으르렁 소리에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러들었다. 호러 게임에 취약한 이용자는 이런 분위기만으로도 게임을 더 진행하고 싶지 않을 수준이다. 그래픽 자체의 품질이 매우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광원을 활용한 디자인과 사운드은 근래 출시된 동종 장르 게임 중 가장 뛰어난 편이다.

이렇게 구성된 맵을 긴장을 억누르며 탐험하는 재미도 뛰어났다. 해당 챕터가 선형진행 방식을 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퍼즐을 풀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언제 적과 조우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유지하며 플레이하게 됐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스크린샷.

다만 게임 내에서 이 과정에서 주어지는 힌트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가야할 곳, 가져가야 할 오브젝트를 정확하게 표시해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퍼즐을 풀거나 오브젝트를 옮긴 후에 '이 구간에 변화가 생겼다'는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밸브를 돌려서 환풍구가 열리거나 커다란 짐을 밀어서 기어서 지나갈 수 있는 환풍구가 열렸을 때 시점을 그쪽으로 살짝 이동해서 이를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시종일관 유지되는 긴장감과 함께 액션도 이번 시연회에서 인상 깊은 점이었다. 날렵하게 적을 공략하기보다는 둔기를 휘두르며 처절하게 싸운다는 느낌을 잘 살려냈다. 방어나 회피 버튼이 없이 상대 공격에 맞춰 캐릭터를 움직여서 공격을 피하거나 막아낼 수 있도록 해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느낌을 강조한 것도 인상적이다.

적의 내구도가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투는 둔기를 이용한 근접공격과 총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 이용한 적을 일시적으로 들어올려 무력화할 수 있는 중력건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어느 한 가지 공격만 고집해서는 원활하게 게임을 진행하기 힘들고 다수의 적이 나타나면 점점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뿐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스크린샷.

예를 들자면 멀리서 나를 공격하려는 적을 중력건으로 내 앞으로 끌어와서 둔기로 때리다가 약점이 드러나면 총으로 쏴서 매우 큰 충격을 주는 식이다. 이를 능숙하게 해낼 경우에는 호러 게임이 아닌 액션게임에서 어려운 콤보를 수행한 것 같은 느낌마저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호러 게임은 물론 액션 게임으로도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데드스페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칼리스토 프로토콜에도 굉장히 수위가 높은 사망 연출이 담겨있다. 이는 게임의 호불호를 극명하게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적에게 사망했냐에 따라 각기 다른 사망 연출이 나오는데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수준의 신체훼손은 아무것도 아닌 수준으로 그려진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오는 12월 플레이스테이션4,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등 콘솔과 스팀, 에픽게임즈스토어를 통해 PC로 출시 예정이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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