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 주담대 사라졌다… '연 8%' 신용대출 판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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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로 치솟았다.
2년 전 평균금리였던 연 4%대의 주담대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자취를 감췄다.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급등하고 은행들이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앞두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있어 연말 대출금리는 8%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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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분할상환식)의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을 보면 연 4% 미만 금리의 주담대 비중은 2% 미만에 그쳤다.
특히 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3개 은행의 연 4% 미만 대출 비중은 0%로 집계됐다. 9월에 새롭게 나간 분할상환식 주담대 중 연 4%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은 없는 셈이다. KB국민은행도 연 4% 미만의 주담대 취급비중은 2.2%, 신한은행은 1.1%에 불과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는 주로 연 4∼6% 구간에 집중됐다. KB국민은행은 연 4%대 80.4%, 5%대 17.4% 등으로 전체의 87.8%가 이 구간에 위치했다.
NH농협은행의 주담대는 연 4%대 47.3%, 5%대 52.1%로 총 99.4%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98.5%, 우리은행은 98.2%, 하나은행은 99.9%에 달했다.
연 6% 이상 고금리 주담대 비중도 늘었다. 우리은행의 6% 주담대 비중은 1.8%로, 하나은행(0.1%), 신한은행(0.4%), NH농협은행(0.6%) 순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도 연 4%대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5대 은행 중 NH농협은행의 연 4% 미만 신용대출 취급비중은 0.1%, 신한은행은 0.4%, 하나은행은 2.2%에 불과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씨티은행 대환 대출을 시행하면서 연 4% 미만 신용대출 비중이 전체의 15.3%로 집계됐다.
연 5%대의 신용대출을 취급한 비중은 KB국민은행이 27.5%로 가장 컸고 6%대 19.5%, 4%대 17.9%, 7%대 8.2% 등이다. NH농협은 5%대가 전체의 절반인 45.6%에 달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5%대 대출이 35%와 41.6%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의 5%대 대출 비중은 30.7%다.
시장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8%대의 신용대출 취급한 은행도 늘어났다. 8% 이상 고금리 취급 비중은 하나은행이 13.4%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11.6%), NH농협은행 (8.4%), 신한은행(6.8%), 우리은행(6.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린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는 연 8%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급등하고 은행들이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앞두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있어 연말 대출금리는 8%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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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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