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과 경쟁 OK, 분쟁 NO"…미중 정상회담 곧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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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분쟁'의 형태를 띨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백악관은 지난 24일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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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분쟁'의 형태를 띨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이드 오스틴 장관 등 미국 국방 지도자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미국의 중국 정책에 관해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추구하고 있으나 그 형태가 분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과거 여러 차례 대화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시 주석도 우리가 경쟁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점점 더 강도가 높아지는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군사적 이점을 유지해야 하지만, 우리가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이 '결정적인 10년'을 마주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기후 변화나 보건 안보 등과 같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동의 도전과제에 대처하는 동시에 강대국 간 점증하는 경쟁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국가안보전략에서 분명히 한 대로 우리 군을 현대화하고 강화하는 것이 국력의 핵심 원천이며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순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외교를 주도하고 연합을 구축할 것"이라며 "세계 역사상 가장 뛰어난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도전에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후 나와 더욱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당의 최고 지도자인 총서기로 재선출되며 절대 권력 체계를 구축했다. 백악관은 시진핑 3기 체제 출범과 관련해 "내부 정치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의 분쟁에 선을 그으면서 미중 긴장 완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우선 오는 11월 15~16일 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 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정상의 대면 회담이 처음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백악관은 지난 24일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시사했다. 두 정상은 화상 및 전화회담만 진행했을 뿐 직접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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