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때 쌀도 없었다"…진선규, ♥박보경과 가난했던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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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가 13년간의 무명생활을 돌아봤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특집으로 야구선수 이대호, 배우 진선규, 모델 배유진, 주식 투자자 최원호가 출연했다.
진선규는 2011년 배우 박보경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진선규는 "그때(무명 생활)를 생각하면 '힘들었다. 어떻게 버텼지?'가 아니라 제 아내가 있어 즐거운 연기를 놓치지 않고 해나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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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배우 진선규가 13년간의 무명생활을 돌아봤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특집으로 야구선수 이대호, 배우 진선규, 모델 배유진, 주식 투자자 최원호가 출연했다.
특히 진선규는 2004년부터 극단에서 활동했는데 13년간 무명 생활을 했다. 이후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윤계상)의 오른팔 '위성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 MC유재석는 진선규에 "'범죄도시'로 스타가 됐는데 전과 후로 달라진 점이 있냐"고 물었다. 진선규는 "일단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아내랑 가격 안 보고 물건을 고르기도 하고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사줄 수 있을 때 달라졌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선규는 길었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극단 활동할 때 월급이 30만 원이었다. 그 당시 선배네 집에 얹혀 살았었는데 전기세, 수도세 이 정도만 냈으니까 그냥 살기에는 괜찮았었다"며 "아르바이트도 조금씩 계속하고, 몸을 잘 쓰다보니 애크러배틱 수업으로 (많지는 않지만) 수입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돈이 없는 상태로 결혼을 했다. 카드가 정지된 적도 있었고, 당장 먹을 쌀이 떨어진 적도 있었다"며 "쌀을 살 돈이 없는 순간을 마주했을 때 가장으로서 무게를 느꼈다. 그런데 아내가 오히려 '괜찮아. 준호 오빠(지인)한테 쌀 좀 달라고 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한 우물만 파는 심정으로 연기를 더 열심히 했다. 아내가 저보다 더 대인배"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진선규는 2011년 배우 박보경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박보경은 최근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박재상 재단' 비서실장 '고수임'을 맡아 빌런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진선규는 "그때(무명 생활)를 생각하면 '힘들었다. 어떻게 버텼지?'가 아니라 제 아내가 있어 즐거운 연기를 놓치지 않고 해나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아내 박보경은 "저한테 쌀통이 비었다는 건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다. 어머니가 고3 때 수능 100일을 남기고 금 목걸이를 하나 해주신 적이 있다. 이걸 팔아서 쌀을 사왔다. 그냥 평소처럼 '여보 (쌀통) 채워졌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진선규는 "진짜 돈이 없어서 200만 원을 은행에 빌리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은행에서 나오면서 많이 울었다. 난감함과 자괴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아내가 '괜찮아'라고 얘기했던 덤덤함 덕분에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 더 컸다"고 밝혔다.
"아내가 (연기를 포기하고) 8년의 시간을 육아와 내조에만 전념했다. 아이들이 크면서 작년부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는데 조금씩 배역의 비중을 늘리고 있더라"라며 "이젠 아내가 꿈꾸는 걸 이룰 수 있게 장을 열어주고 싶다. 제가 외조도 잘해서 아내가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도울 거다. 애들은 내가 잘 보고 있을게"라고 훈훈함을 안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6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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