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팀, 바이러스 억제 기기 개발…감기 증상 완화 입증

김정엽 기자 2022. 10. 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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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정 교수(왼쪽), 홍용태 교수(오른쪽). /전북대

전북대 의대 정환정(핵의학교실), 홍용태(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팀이 특정 파장대의 빛을 입과 코에 직접 쏘여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27일 전북대에 따르면 정 교수팀은 지난해 4월 근접 광에너지 집적(集積) 조사기술을 이용한 근접광 치료기인 ‘바이 바이(Bye-Vi)’를 개발하고, 이 기기의 바이러스 억제 효능 확인을 위해 올 3월부터 9월까지 감기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은 전북대학교병원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에서 실시했으며, ‘바이 바이’와 가짜 기기를 환자에게 하루 3회, 3일간 조사한 뒤 증상개선 정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가짜 기기로 빛을 쏘인 환자군의 증상 개선 효과는 37%에 불과했지만 ‘바이 바이’를 조사한 환자군은 4일 안에 88%의 증상이 호전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북대 교수팀이 개발한 바이러스 억제 기기 ‘바이 바이(Bye-Vi)’. /전북대

홍용태 교수는 “인체에는 무해한 광에너지를 환자의 코와 입에 조사해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음을 시험을 통해 입증했다”며 “미국에서도 바이바이와 유사한 기술로 코로나 임상적용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국내기술을 보호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조기에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환정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겨울 독감의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시점에 광에너지 집적조사 의료기기로 감기를 넘어 코로나에도 대응할 수 있음을 입증할 계획”이라면서 “변이에 따라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적용해온 이전의 대응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물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제2, 제3의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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