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롤라’ 강홍석 “‘킹키부츠’, 제2의 ‘맘마미아’ 될 것”

박세희 기자 2022. 10.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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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많이 웃고 많이 울었습니다. 소통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최근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끝낸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역을 맡은 배우 강홍석은 26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초연 땐 열정과 패기, 에너지로 공연을 했다면 이제는 인생의 깊이도 생기고 이해도 깊어졌다"며 "지금이 오히려 더 롤라를 연기하기 좋은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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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ENM

“덕분에 많이 웃고 많이 울었습니다. 소통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최근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끝낸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역을 맡은 배우 강홍석은 26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소감을 전했다.

배우 강홍석은 킹키부츠 초연부터 최근 다섯 번째 시즌까지 네 번의 롤라로 살아왔다. ‘롤라 하면 강홍석’, ‘홍롤라’(강홍석+롤라)로 불리는 그다.

롤라는 세상의 편견과 억압에 당당하게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드래그퀸. 또 다른 주인공 찰리와 함께 폐업 위기 구두공장을 살리고자 80cm 짜리 특별한 부츠를 만든다.

강홍석은 “킹키부츠 전 시즌을 통틀어 이번 시즌이 가장 잘 됐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초연 땐 열정과 패기, 에너지로 공연을 했다면 이제는 인생의 깊이도 생기고 이해도 깊어졌다”며 “지금이 오히려 더 롤라를 연기하기 좋은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세상이 많이 바뀌었음을 느낀다. 예전 관객분들 일부는 이해를 잘 못하시는 경우도 있었다. ‘웃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렇게 고민하는 게 보였는데 이젠 그런 게 없어졌다”면서 “관객의 폭도 넓어져 킹키부츠가 제2의 맘마미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역을 처음 맡기 전 롤라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롤라 분장을 한 채 대학로를 걸은 일화는 유명하다. 오디션을 보러 가던 중 일부러 대학로를 걸었다고 한다. “롤라가 어떤 감정일지 모르겠어서 걸었어요. 그런데 아마 가장 놀랐던 건 택시 기사님이었을 거에요. 하하. 많은 분들이 쳐다보셨는데 ‘아 롤라는 평생 이랬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런 시선으로 인해 더 단단해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롤라를 이해하기 위해 드랙퀸 아티스트들과도 만났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으니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세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유쾌하게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충실했습니다.”

높은 부츠를 신고 연기하는 그는 “여성 분들보다도 높은 굽에 더 익숙할 것”이라며 “힐을 신고 뛰는 것도 잘 한다. 축구 빼곤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소울풀한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는 “음악을 좋아하시는 어머니 덕분에 초등학생 때부터 셀린 디온, 마이클잭슨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중학생 때부터 힙합에 빠졌고 군인 때는 흑인 음악을 공부하려 아프리카 음악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롤라의 대사들 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것으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를 꼽았다. “누구를 보든, 누구를 만나든 정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홍석은 최근 뮤지컬 ‘하데스타운’부터 ‘데스노트’, ‘킹키부츠’까지 내리 흥행작에 출연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 조금 쉬면서 올해를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한 그는 “내년에는 (드라마 등) 다른 매체의 작품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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