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범죄도시’ 출연 후 물건 살 때 금액 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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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가 영화 '범죄도시' 출연 후 "물건 살 때 가격표를 안 보고 산다"라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변화에 대해 고백했다.
진선규는 '범죄도시' 출연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신다. 물질적으론 아내랑 가격표를 안 보고 산다"며 "후배들에게 뭔가 사줄 수 있을 때의 순간. 그런 여력이 생겼다. 큰 변화들이 있다. 예전엔 못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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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가 영화 ‘범죄도시’ 출연 후 “물건 살 때 가격표를 안 보고 산다”라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변화에 대해 고백했다.
또한 아내 박보경에 대해 언급하며 힘들었던 무명 시절 함께해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진선규는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지난 연기 인생을 돌아보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4년 극단 생활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무명 생활을 해오다가 2017년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진선규는 ‘범죄도시’ 출연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신다. 물질적으론 아내랑 가격표를 안 보고 산다”며 “후배들에게 뭔가 사줄 수 있을 때의 순간. 그런 여력이 생겼다. 큰 변화들이 있다. 예전엔 못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 수상 당시에 대해 “후배들 말로는 대학로가 들썩였다더라. 대학로에 ‘와~’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며 “저는 그때 수상 소감을 다시 못 봤다. 부끄럽다. 그때를 떠올리면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선이 주목되고 내 위치가 달라져 있는 모습이 솔직히 무서웠다”며 “상을 받고 나서 아내가 안아주더니 ‘정신 차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진선규는 아내에 대한 고마운 점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아내에게 호감을 표현했다며 계속 시선이 가는 사람이었다”며 “극단 월급이 30만원이었던 때, 결혼을 했다. 당시 카드가 정지되고, 쌀을 살 돈도 없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아내는 “괜찮아”며 오히려 본인보다 더 의연하게 대처했다면서 “그랬기에 더욱 연기에 열심히 했다. 아내는 저보다 훨씬 대인배다. 그때를 생각하면 힘들었던 감정보다 그런 아내, 동료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연기를 놓치지 않고 해나갔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진선규는 당시가 필름의 한 컷처럼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0만원을 빌리기 위해 은행에 갔지만, 카드 연체로 인해 거절당했다. 결국 은행을 나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내의 덤덤함에 힘을 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아내 박보경은 최근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매력적인 빌런으로 활약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진선규와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선후배 사이로 만나 졸업 공연을 함께한 바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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