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한국의 대표 화가 ‘박수근’기념메달 출시

대전=박희윤 기자 2022. 10. 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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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가의 대표작들이 기념메달로 제작된다.

한국조폐공사는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대표 화가 '박수근' 대표작을 기념메달로 제작해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박수근의 대표작품을 기념메달로 제작하게 되어 뜻깊다" 며 "앞으로도 고품격 메달 제조를 통해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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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유가족이 기증한 대표작 ‘閑日’과 ‘나무와 두 여인’ 기념메달 제작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출시
한국의 대표 화가 ‘박수근 기념메달’ 금메달 앞면. 사진제공=한국조폐공사
[서울경제]

박수근 화가의 대표작들이 기념메달로 제작된다.

한국조폐공사는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대표 화가 ‘박수근’ 대표작을 기념메달로 제작해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강원도 양구 ‘양구군립 박수관미술관’에서 반장식 사장과 윤범모 국립 현대미술관관장,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관장, 박진흥 박수근연구소 대표, 서흥원 양구군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메달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조폐공사는 국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의 대표화가들 작품을 기념메달로 제작하고 있는데 ‘박수근 기념메달’은 2020년 ‘이중섭 기념메달‘에 이어 두 번째이다.

‘박수근 기념메달’은 조폐공사의 은행권 디자인 기술과 조각기법을 메달에 적용, 화가의 대표작품을 지폐형 메달로 재해석했다.

메달에는 박수근의 대표작 ‘한일’(閑日, 한가한 날)과 ‘나무와 두 여인(나무)’을 담았다. 앞면에는 ‘閑日’과 뒷면에는 ‘나무와 두 여인(나무)’을 선화 디자인으로 박수근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질감 구현을 섬세하고 예술성 높게 표현했다.

‘閑日’은 화가 박수근이 1959년 제8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 추천작가로 출품했던 작품이며 해외에 반출됐다가 2003년 3월 24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되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귀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1년 故 이건희 회장의 유가족이 박수근 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이다.

박수근 미술관과 故 이건희 회장의 유가족들의 인연은 각별하다. 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지난 2004년 박수근 미술관을 방문해 자작나무 숲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자작나무 숲은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힐링명소로 자리 잡았다. 10월 25일은 때마침 故 이건희 회장의 2주기여서 유가족들이 기증한 박수근 대표작들의 기념메달 출시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나무와 두 여인(나무)’은 박수근이 1962년 국제자유미술전에 출품했던 역작이며 검박하고 깊이 있는 색과 층, 그리고 그 속에 스며있는 선묘가 가장 완숙하게 구현된 작품으로 ‘박수근 회화’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박수근 기념메달’은 지폐형으로 금메달 300장과 은메달 2000장 등 총 2,300장 한정 수량 제작된다.

‘박수근(1914-1965)’은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불우한 삶을 살았던 서민들의 초상과 일상을 선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특히 시간의 흐름과 공간감을 가늠할 수 없는 구도와 간결하고 절제된 선, 소박하고 검박한 색채와 독보적인 질감으로 구현함으로써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화가 박수근의 생가인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 마을에 건립됐다. 개관 당시 박수근선양사업위원회와 박수근 유가족이 주축이 되어 작품과 자료를 다수 기증 받은 바 있고 이후 매년 양구군에서 작품을 구입해 현재 박수근의 작품은 235점이다. 그 외 근·현대 작가 작품 및 자료를 포함해 969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박수근의 대표작품을 기념메달로 제작하게 되어 뜻깊다” 며 “앞으로도 고품격 메달 제조를 통해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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