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 “롤모델 지드래곤, 너무 많은 미움에 신경 쓰지 말라 조언” (걍나와)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2022. 10. 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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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오가 26일 네이버 NOW. 토크쇼 '걍나와'에 출연했다.

이날 비오는 자신의 히트곡 'Counting Stars (카운팅 스타)'를 부르며 등장했고, 강호동에게 "(강호동과) 엄마와 동갑이다. TV에서 뵐 때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많이 느꼈는데 실제로도 뵙자마자 그게 있는 것 같다"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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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 = 네이버 NOW. 걍나와 영상 캡처]
가수 비오가 26일 네이버 NOW. 토크쇼 '걍나와'에 출연했다.

이날 비오는 자신의 히트곡 'Counting Stars (카운팅 스타)'를 부르며 등장했고, 강호동에게 "(강호동과) 엄마와 동갑이다. TV에서 뵐 때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많이 느꼈는데 실제로도 뵙자마자 그게 있는 것 같다"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비오는 강호동을 만나기 위해 휴가까지 반납하고 출연했다고.

이어진 지식iN 질문 타임에서는 비오의 솔직한 답변이 펼쳐졌다. 특히 자신의 히트곡 'Counting Stars (카운팅 스타)'에 대해 "'쇼미더머니10'을 위해 만든 곡이 아니었다. 원래는 할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온 날에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노래다. 할아버지와 엄청 각별했다"며 'Counting Stars' 작사, 작곡 과정을 설명했다.

음원 발매 당일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음원 발매날 공연하고 있어서 무대 위에서 1위 한 걸 알게 됐다. 같이 울고 계신 팬도 있었다. 그때 너무 울컥했다"며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엄마도 울고 계셨다. 엄마는 고등학생 때부터 내가 힘들게 한 걸 다 보셨으니까 북받쳤던 것 같다. 아빠는 신나서 소리질렀다"고 밝혔다.

첫 음원이 나오고 저작권료가 첫 입금됐을 때 느낌을 묻자 "솔직히 안 믿겼다. '내 음악이 공감됐구나' 생각했다"며 "항상 '끝까지 가면 다 된다'라는 마인드가 있었다. 'Counting Stars'를 보고 끝까지 가니까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비오는 'Counting Stars' 저작권료로 부모님께 플렉스(FLEX)한 일화까지 공개했다.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탓에 꿈을 포기했던 아버지에게 직장을 관두라고 권했다고. 그는 "바로 관두셨다. 그래서 아빠한테 죄송했다. '이 정도였는데 못하고 있었구나' 생각했다"며 "아버지 출근할 때마다 표정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내가 학교 진짜 가기 싫을 때 표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비오의 진솔한 음악 이야기도 계속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 비오는 2년 간 해온 복싱을 그만뒀고, Mnet '고등래퍼', '쇼미더머니'에 도전했다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마침내 '쇼미더머니 10'을 통해 인기를 얻은 그는 2022년을 돌아보며 "처음 살아보는 삶이었던 것 같다. 아이 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이렇게까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인연을 맺는게 처음이었다. 그래서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롤모델로 지드래곤을 꼽은 비오는 "본인다운 것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다. 모든 활동 자체를 영감으로 느꼈다"며 "최근에 술 한잔하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너무 잘하고 있다'고 했다. 'Counting Stars'가 카운터(Counter)였다고 했다. 너무 많은 미움에 신경 쓰지 말라고 얘기해주셨다. GD님이 말씀해주셔서 더 와닿았다"고 말했다.

또 "부담감이 너무 컸었다. 사랑해주는 분들도 있지만 저를 안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생긴다는 걸 깨닫고 나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지?' 생각하면서 힘들었다"며 "그래서 명언 어플을 통해 동기 부여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비오는 강호동과의 시간을 돌아보며 "제주도 간 것보다 훨씬 더 힘이 됐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감정을 나눠 좋았다"고 말한 뒤 '걍 찍어' 코너를 진행했다. 비오는 강호동과 함께 신곡 '자격지심' 댄스 챌린지를 펼치며 마지막까지 훈훈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걍나와'는 매주 수요일 네이버 NOW.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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