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한은, 내달 추가 금리인상?…3高 속 기업들 비상

보도국 2022. 10. 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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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파른 금리 인상에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최고 금리가 연 7%를 넘어섰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다음 달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로 악화된 채권시장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현재의 경제 위기 진단해봅니다.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김광석 실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당분간 가파른 금리인상과 강달러 기조 유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미국의 상황을 주시를 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물가상승 통제가 여전히 어렵다고 보면 되는 걸까요?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미국 입장에서는 어쨌든 강달러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수입물가를 잡기 위한 행보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렇게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역시 수입물가를 잡기가 어려운 국면이라고 볼 수 있겠죠. 각종 원자재 가격도 높은데 이렇게 강달러 기조가 유지된다면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사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수입물가가 안 잡히면 생산자 물가가 안 잡히고 그러면 2~3개월 후에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내 소비자물가를 잡는 데 이 강달러가 방해가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게 되면서 11월에는 또 한 차례 빅스텝을 시사했습니다. 그런데 금융시장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금 조절해야겠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일단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 안 좋은 것들밖에 없고 그중에 상대적으로 덜 안 좋은 것을 골라야 하는 입장. 기본적으로 강달러를 방어하고 자국의 물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금리를 계속 올려야 되는 입장인데 그러다 보니 금융시장이 더 불안해지고 많은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아끼게 되고 경기침체도 우려되고.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지만 당분간은 통화당국이 어쨌든 물가 안정과 강달러 잡기 이러한 목적을 두고 통화정책을 단행할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로 채권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돈줄이 말랐다라는 아우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1년 넘게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서 돈줄이 마른 한국은행도 고민스러울 것 같습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채권시장의 채권금리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기업 입장에서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서 채권을 발행해도 매수가 안 일어난다. 다시 말하면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국면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기업 입장에서 높은 금리를 부담하면서 자금 마련을 하기도 어렵고 또 신규 투자를 단행하기도 어렵고 기본적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허리띠 졸라매기라고 하죠. 사업 부문을 정리하는 그런 결정을 내리는 그런 위기 경영 상황이라고 판단해 볼 수 있겠습니다.

[캐스터]

최근 장기화되는 고환율, 고물가로 인해서 기업 경영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피해를 받은 수출입 기업들도 많은데요.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대책을 강구해야 할까요?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가장 대표적인 예로 본다면 올해 초에 앞으로 환율이 올라갈 거야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거야라는 것을 거시경제를 전망하고 경영전략을 꾀한 기업들은 먼저 충분한 원자재 비축분을 확보함으로써 강달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방어할 수 있었던 그런 예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23년 경제가 녹록지 않습니다. 굉장히 불안해지고 시스템적 리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고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지금 경영전략을 꾀할 때인데요. 향후 23년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먼저 들여다보고 그 시나리오에 맞게 어떤 대응책을 강구할 것인지 그리고 23년 경제 국면을 제대로 이해하고 23년 경제여건에 걸맞는 경영전략, 사업전략 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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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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