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푸틴에게 핵무기 사용 후과 명백히 경고”, “中, 대만 재통일추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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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해 핵 무기 사용의 결과에 대해 전달했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밝혔다.
또 "중국은 대만을 재통일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과 가치를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발언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의 핵무기 사용 경고가 직접 전달됐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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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에 핵무기 사용 관련 경고 직접 전달 첫 인정
러 ‘더티 밤’ 주장, "또 다른 거짓말, 핵 보유국의 무책임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해 핵 무기 사용의 결과에 대해 전달했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밝혔다. 또 "중국은 대만을 재통일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과 가치를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의 행사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핵무기 사용) 결과에 대해 직접적이고 매우 명백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발언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의 핵무기 사용 경고가 직접 전달됐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어떤 인물이나 경로를 통해 전달했는지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크렘린궁의 핵 위협을 "매우 주의깊게" 추적하고 있으나 "우리의 핵 태세를 바꿀 어떠한 이유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최근 주장이 "또 다른 거짓말이며 핵 보유국의 극도로 무책임함"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특정 주장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우려를 주는 이유는, 러시아가 자신들이 했거나 하려고 생각한 일을 다른 사람들이 했다고 비난한 기록, 계획을 세운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모든 종류의 (긴장) 확대에 대한 구실로 이러한 잘못된 주장을 사용하려고 시도하는 데 대해" 직접 대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 사용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니라면서 거듭 관련 주장을 국제사회에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는 이를 ‘거짓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더티 밤이란 핵무기와는 다른 개념의 비대칭 재래식 무기다. 폭탄·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의 폭약에 방사성폐기물, 세슘-137 등과 같은 방사성물질을 덧입혀 폭발로 인한 대규모 방사능 오염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체에 쉽게 흡수되면서도 오랜 반감기로 인해 대량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 ‘더러운 폭탄’으로 불리는 이유다.
블링컨 장관 대만해협 상황과 관련, "변화한 것은 현상을 더는 수용할 수 없고 (대만) 재통일 추진 프로세스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들(중국)은 대만에 더욱 압박을 가하고, 강압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만에서의 삶을 어렵게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라며 "이런 일이 재통일 속도를 높이리라는 희망에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으로부터 시작해 모든 연루된 이들에게 ‘세계는 대만과 관련해 어떤 종류의 위기도, 혼란도 원치 않는다’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데에 모두가 이해관계를 보유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양안 간) 차이는 평화롭게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통일에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확실히 세계 문제에 있어 경쟁 중이라고도 했다. 미국은 자유로운 세계 질서를 지지하며, 중국이 이에 반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우리는 충돌을 원치 않는다. 냉전을 원치 않으며, 중국을 억누르거나 저지하려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또한 우리 이익과 가치를 지지하는 데 단호하다"라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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