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위 관계자, 美 IRA 보조금 제외 정면 비판 “이중처벌 불가피”

이용성 기자 2022. 10. 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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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이중처벌을 받게 됐다"며 정면 비판했다고 미국 조지아주 지역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무뇨스 COO는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공장 건립 발표를 언급하며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런 법(IRA)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존중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2~3년"이라며 "이 법의 영향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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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이중처벌을 받게 됐다”며 정면 비판했다고 미국 조지아주 지역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부터)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가 25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건네준 잔을 들며 기공식 기념 건배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바이든 정부가 공포한 IRA는 미국산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을 사용한 전기차만 약 7500달러(약 1070만원) 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은 한국에서 생산한 뒤 수출하고 있어,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

AJC에 따르면, 무뇨스 COO는 전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무뇨스 COO는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공장 건립 발표를 언급하며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런 법(IRA)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존중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2~3년”이라며 “이 법의 영향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 정부와 경제발전 계약을 맺은 현대 등 자동차 제조업체는 그만한 편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이중처벌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무뇨스 COO는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를 통해 새 법을 통과시키기보다는, 행정적으로 이 법을 손질해 현대차와 같은 업체에 과도적인 준비기간을 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고 AJC는 전했다.

한편 기공식에는 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참석해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한 IRA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AJC는 이를 소개하면서 기공식에 대해 “축제 분위기이기도 했지만 싸늘함도 연출됐다”고 평했다.

조 대사는 당시 “한국이 불공정하다고 믿는 이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관계자들이 가능한 여러가지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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