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아찔한 역주행 순간

남강호 기자 2022. 10.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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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서울 중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인 한 차량이 반대편 차선 한 가운데서 정차해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어?, 왜 저기 서 있지?”

지난달 초 서울 중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한 대가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호 대기 중인 차 한대가 반대편 차선 한가운데 있었다.

졸음운전이었을 수도 있고, 좌회전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무리하게 진입하다 정차했을 수도 있다. 천만다행으로 더 진입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정차해 큰 사고를 일으키지 않게 되었지만 ‘저 정도면 운전면허를 박탈해야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기자는 한 지인으로부터 아버님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반대로 진입해 역주행으로 달리다 큰 사고가 날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반납 절차를 거쳐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고 했다.

지난 18일 경북 영덕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보행자를 들이받아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의 양쪽 다리가 절단되는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한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연평균 11.3%씩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각각 연평균 4.7%, 11.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령자에 대한 면허제도 강화나 면허증 반납 제도 등을 실시하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전문가들은 제재 위주의 정책보다 고령자 맞춤형 교통환경을 설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지난달 초 서울 중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인 한 차량이 반대편 차선 한 가운데서 정차해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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